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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박사의 힐링 상담 | 가족 간 감정협박 갈등 극복] 사소한 요구라도 딱 부러지게 거절 

자책과 죄의식에서 벗어나 ... 자신의 기준으로 결정해야 

후박사 이후경 정신과의사, 경영학박사, LPJ마음건강 대표
그는 50대 후반의 자수성가한 중소기업 사장이다. 대학 시절 아버지가 갑자기 세상을 떠난 후 갖은 고생 끝에 작은 사업을 일궜다. 오남매의 맏이로서 동생들도 잘 건사해, 모두 그럭저럭 자리를 잡았다. 물론 이 모든 성공에는 어머니의 엄청난 희생이 밑거름이 됐다. 이제 가난하고 힘들었던 시절이 끝나고, 편안한 생활을 하게 됐다. 그는 요즘 고민이 많다. 과거 큰 힘이 되어 주셨던 어머니가 오히려 큰 짐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어머니만 생각하면 답답하다. 어머니가 스스로 불편하고, 고통스럽고, 힘든 삶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어머니는 서울 근교 농가주택에서 혼자 지내고 있다. 살림살이는 20년 넘은 것을 그대로 쓴다. “옷은 냄새 나지 않을 정도면 되고, 먹고 자는 것만 해결하면 된다”고 하며, 집을 개보수 하는 것은 물론 오래된 가전제품도 절대 교체하지 않는다. “나 쓰려면 돈이 아까운데, 기부하는 건 하나도 안 아깝다”고 하며, 아껴서 모은 돈을 모두 쾌척한다. 베푸는 게 나쁜 것은 아니지만, 넉넉한 것도 아닌데 가족들에겐 지나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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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0호 (2016.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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