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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인수전으로 화제 모은 박현주 회장] ‘독식 논란’에 일단 한걸음 후퇴 

대우증권 인수 작업에 영향 우려 자기자본 10조 증권사 꿈은 미뤄야 

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
3월 한달 동안 미래에셋그룹이 두 번이나 인구에 회자됐다. 첫번째는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국이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리면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60%의 지분을 보유 중인 이 호텔은 이번 대국 덕택에 홍보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 행사의 진정한 승자가 미래에셋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두번째 사안, 미래에셋증권의 현대증권 인수전 참여 검토는 결코 웃어 넘길 일이 아니었다. 현대증권 인수전에 참여한 사모펀드 LK투자파트너스는 3월 중순께 미래에셋증권에 ‘현대증권 인수 과정에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해 달라’는 제안서를 건넸다. 미래에셋의 선택은 ‘거절’이 아닌 ‘검토 착수’였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업계에서는 한바탕 파란이 일었다.

미래에셋은 불과 3개월 전인 지난 연말 KDB대우증권이라는 대어를 낚았다. 그런데 현대증권까지 손에 넣게 되면 그야말로 감히 넘볼 수 없는 ‘메가 증권사’가 된다. 경쟁자들은 공황 상태에 빠졌다. KB금융지주와 한국투자증권의 2파전으로 압축되면서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현대증권 인수전은 미래에셋의 가세로 삽시간에 뜨거운 이슈로 부상했다. 하지만 미래에셋은 완주하지 않았다. ‘업계 선도 업체의 입장에서 과열 경쟁 우려 등 큰 그림을 그려본 뒤 고려한 결정’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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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8호 (2016.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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