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미래 비즈니스 리더를 키우자 

 

채은미 페덱스코리아 지사장

기업가는 세계를 전진시킬 동력을 제공하는 ‘글로벌 연결망’ 구축을 지원하는 존재다. 이들은 우리 앞에 놓인 장애물을 극복하고, 다양한 도전 과제를 해결하는 적극성으로 우리의 삶을 개선할 영향력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페덱스의 창업자인 프레드릭 스미스 회장이 그런 기업가의 대표적 사례다. 프레드릭 스미스 회장은 ‘당일 배송’ 아이디어를 대학교 학기말 리포트에 제시했지만, 당시 성적은 평균점을 받는 데 그쳤다. 하지만 당시 성적이 글로벌 비즈니스의 형태를 혁신하는 페덱스를 설립하는 데 걸림돌이 되진 않았다.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의 창립자이자 임정욱 전 라이코스 CEO도 비슷한 사례다. 그는 스타트업 얼라이언스를 비롯한 다양한 사회적 활동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고, 영향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스미스 회장과 임정욱 대표는 고객의 수요를 포착하고, 더욱 긴밀히 연결된 세계를 구축하고자 애쓰는 기업가의 표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기업가가 더욱 많이 나오도록 노력할 책임과 의무가 글로벌 기업과 선배 기업가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페덱스는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창의적인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고안할 수 있는 젊은 기업가가 많이 나오도록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 프로그램이 국제 청소년 경제교육 기관인 JA와 함께하는 ‘국제무역창업대회(ITC)’이다. 한국을 포함한 아·태지역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이 대회는 고등학생들이 실질적인 비즈니스 역량을 갖추도록 돕고 있다. 참여 학생들은 가격 책정, 물류 네트워크 최적화 등을 고려한 자신만의 사업 계획서를 개발해 발표한다.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한 이 대회를 거쳐간 국내 학생 수만 1600명이 넘는다. 국제무역대회의 학습 과정은 청소년들이 비즈니스 관련 지식·태도·가치 등을 습득하며, 창의성, 재능, 계획, 사회적 책임 등을 함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특히 참여 학생들이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새롭거나 또는 다른 접근으로 해결책을 강구하고, 결정에 따른 업무 방향에 창의적이고 혁신적으로 매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또 다른 목표는 청소년들이 큰 시각을 갖고 비즈니스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영감을 주는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마주치는 도전을 통해 필요한 지식과 능력을 갖추도록 하려는 취지도 있다. 과거 이 대회에 참여했던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팀워크·소통·리더십·유연성 등에 도움을 받았다는 피드백을 들으면 뿌듯함을 느낀다.

이처럼 많은 기업은 미래 기업가를 양성하며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기업가는 일자리를 만들고, 혁신을 이루내며, 경쟁력을 높이고, 급변하는 경제적 기회와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사회 가치를 높이고 있다.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거나 진행할 때, 젊은 기업가는 때로는 동료들의 롤모델 역할을 한다. 특히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사회적으로도 가치가 있다. 소외된 계층을 돕는 혁신적 서비스나 제품의 탄생으로 연결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회가 더욱 풍성해지기 위해서는 미래의 기업가들이 더 많은 성공을 거둬서 더 나은 그리고 더 긴밀히 연결된 세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우리 세대가 미래의 비즈니스 리더를 양성하는 데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기대한다.

1356호 (2016.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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