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2017 경제 전망 | 한국 12대 주력산업 - 반도체·디스플레이] 반도체 반등, 디스플레이 안정 

 

최영진 기자 cyj73@joongang.co.kr
D램·낸드플래시 수요 증가할 듯 … 중국 ‘반도체 굴기’는 부담
2016년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은 ‘상저하고’ 양상을 보였다. 산업은행이 펴낸 ‘2016년 하반기 국내 주요 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상반기 세계 반도체 시장은 PC와 스마트폰 같은 전방산업의 부진으로 전년 동기대비 3.1% 감소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모바일용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의 수요 회복으로 전년같은 기간보다 1.9%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상승 흐름이 2017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기대다.

2017년에는 PC 및 스마트폰의 성장 정체에도 메모리 탑재용량 증가로 반도체 수급이 개선되고 메모리 가격이 안정세를 띌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무역협회 산하 국제무역연구원은 2017년 반도체의 수출액이 2016년에 비해 3.3% 증가한 635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제무역연구원은 “D램(DRAM) 수요의 증가와 재고의 정상화로 메모리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낸드(NAND) 플래시 메모리 시장 전망도 밝다. NH투자증권은 ‘2017년 NAND 수급 전망’에서 2017년 3D 낸드 플래시 메모리 수율 문제로 전반적으로 공급부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제조 단가를 낮추기 위해서 낸드 플래시 메모리의 개발과 공정을 단순화하는 기술개발을 누가 먼저 이뤄내느냐에 따라 희비가 결정될 것”이라고 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의 반도체 제조사들은 향후 3년 동안 매년 100억 달러 이상의 장비 투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실적 확대로 2017년 반도체부문 분기 영업이익 4조원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2017년 장밋빛 전망에도 중국이 무서운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반도체 굴기(?起)때문이다. 중국은 매년 2000억~3000억 달러의 반도체를 소비하고 있는데 이 중 88%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이 반도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 한국 반도체 수출 실적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기술력이 떨어지는 중국업체들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반도체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중국 내수시장의 일부만 차지해도 생존이 가능하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1366호 (2017.01.02)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