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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프리미엄TV 시장 출사표] ‘시야 사각지대’ 없앤 슈퍼 울트라HD TV 출시 

 

남승률 기자 nam.seungryul@joongang.co.kr
10억 분의 1m 나노셀 기술 적용 … 색 정확도·재현율 극대화

▎LG전자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7에서 슈퍼 울트라HD TV를 공개했다.
LG전자가 삼성전자에 앞서 프리미엄TV 시장 출사표를 던졌다. LG전자는 13일 독자적인 나노셀 기술을 적용한 3세대 ‘슈퍼 울트라HD TV(UJ9400/UJ7800 시리즈)’를 국내에 출시했다. 애초 출시 예상 시기보다 보름 이상 앞당긴 것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3월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의 ‘QLED TV’에 앞서 LG전자가 기선 제압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LG전자가 이번에 내놓은 슈퍼 울트라HD TV는 1나노미터(10억 분의 1m) 크기의 미세 분자구조를 활용한 나노셀 기술을 탑재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 제품은 측면에서 봐도 색의 왜곡이 없고, 빛 반사도를 줄여 밝은 곳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LCD TV의 약점으로 지목됐던 ‘시야의 사각지대’를 없애면서, 색 정확도와 재현율을 높인 것이다. 색 재현율이란 디스플레이에서 색을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로 표현한 것이다. 색 정확도는 얼마나 원본 그대로 색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LG전자 측은 “색 재현력과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LG전자는 나노셀 기술을, 삼성전자는 퀀텀닷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며 “기술적으로는 다르지만, 현실과 얼마나 가까운 화면을 보여주느냐의 경쟁”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가 적용한 나노셀 기술은 극미세 분자들이 색의 파장을 정교하게 조정해 색을 더욱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 가령 기존 LCD TV는 빨간색의 고유한 색 파장에 노란색이나 주황색 등 다른 색의 파장이 미세하게 섞인다. 그러나 나노셀은 다른 색의 파장을 흡수해 실제와 가장 가까운 빨간색을 만들어 준다. 또한 나노셀을 적용한 슈퍼 울트라HD TV는 사용자가 화면을 정면에서 볼 때와 측면에서 볼 때 색 재현력과 색 정확도의 변화가 거의 없다. LG전자는 “여러 명이 긴 소파에 앉아 TV를 보더라도, 소파 중앙에서 보는 사람과 양쪽 보는 사람이 동일한 화질을 즐길 수 있다”고 했다. TV 화면에 반사되는 빛의 양도 기존 제품보다 30% 이상 줄였다. 나노셀은 외부에서 LCD로 들어오는 빛을 흡수하기 때문에 거실에 밝은 등이 켜져 있더라도 화면에 비치는 불빛에 방해받지 않고 TV를 시청할 수 있다.

사용자 편의성도 한층 개선됐다. 매직 리모컨의 숫자버튼을 전화기 단축번호처럼 사용할 수 있는 마이 버튼 기능을 비롯해 시청 중인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보다 더 쉽게 찾을 수 있는 매직링크 기능, USB나 외장하드에 담긴 영상 중 원하는 부분만 확대해 녹화할 수 있는 매직 줌 녹화 기능 등을 최신 스마트TV 운영체제(OS)인 '웹OS 3.5'에 추가했다. LG전자 관계자는 “2017년형 슈퍼 울트라HD TV는 나노셀 기술로 기존 LCD TV의 한계를 뛰어넘은 제품”이라며 “슈퍼 컬러, 슈퍼 사운드, 슈퍼 스마트 기능을 앞세워 울트라HD TV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슈퍼 울트라HD TV 신제품의 출하가격은 240만∼580만원이다. LG전자는 다양한 슈퍼 울트라HD TV 시리즈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1373호 (2017.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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