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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도 살리는 달콤한 도시양봉 

 

사진·글 전민규 기자 jeonmk@joongang.co.kr

도심 건물의 옥상이 환경을 살리는 공간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서울 금천구의 한 건물 옥상에서 ‘도시양봉가’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꿀벌을 돌보고 있습니다. 꿀벌은 수정을 통해 세계 식량자원의 3분의 2가량이 결실을 맺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도시양봉가들은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는 꿀벌을 지키고 달콤한 꿀도 얻습니다. 사회적기업 ‘어반비즈 서울’의 이야기입니다. 이 업체는 성인·어린이를 대상으로 꿀벌의 중요성을 알리는 교육을 통해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2013년 한강 노들섬에서 시작한 도시양봉이 4년 만에 서울 및 수도권의 호텔, 학교, 기업 옥상 등 30여 곳으로 확장됐습니다. 다만 1990년 후반부터 도시양봉을 시작한 선진국과 비교하면 아직 걸음마 단계입니다. 영국 런던 도심에서는 3300여곳의 옥상에서 벌을 키우고 있습니다. 어반비즈 서울 관계자는 “양봉을 하고 싶어도 장소 때문에 엄두를 못 낸 사람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더 많은 지역에서 꿀벌을 살리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전했습니다.







1400호 (2017.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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