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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당수익률 여전히 ‘바닥’ 

 


올해 한국 상장사들의 배당수익률은 세계 주요국 가운데 꼴찌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새 정부 들어 스튜어드십 코드 등의 주주 친화 정책이 강화되고 있지만 배당수익률은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톰슨로이터IBES가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된 주요 24개국 주식시장의 올해 배당수익률을 추산한 결과, 한국은 1.67%였다. 한국 상장사의 주식을 100만원어치 샀을 경우 올해 평균 1만6700원의 배당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한국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MSCI에 편입된 24개 국가 중 22위로 최하위 수준이었다. 한국보다 예상 배당수익률이 낮은 나라는 인도(1.45%)와 필리핀(1.47%)뿐이었다. 중국(1.99%)·일본(1.93%)·미국(1.95%)·홍콩(2.88%) 등 21개국의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이 한국보다 높았다. 이들 국가 가운데 올해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나라는 러시아(5.59%)였다. 지난해 3.73%에서 올해 2%포인트 넘게 배당수익률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러시아를 포함해 지난해보다 배당수익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나라는 24개국 중 10개국이었다. 지난해 4.70%로 조사 대상 중 가장 배당수익률이 높았던 프랑스는 올해 3.20%로 다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한국의 경우 일부 대기업이 중간·분기 배당을 확대하는 등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하면서 지난해 확정치(1.59%)보다는 올해 소폭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예컨대 삼성전자는 올해 분기 배당을 시행하고 배당 규모도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중간 배당에 나서기도 했다.

1405호 (2017.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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