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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값 계속 오르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2년여 만에 60달러를 넘어섰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10월 27일(현지시간) 전날보다 배럴당 1.14달러(1.92%) 오른 60.4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브렌트유 가격이 6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5년 7월 3일 이후 2년 4개월 만에 처음이었다. 같은 날 서부텍사스산원유도 전날보다 배럴당 1.26달러 오른 53.9달러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국내 휘발유값도 계속 오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 휘발유값 전국 평균은 전주보다 1.3원 오른 L당 1506.6원을 기록했다. 지난 7월 넷째 주 1437.8원을 기록한 이래 13주 연속 올랐다. 경유 가격은 전주 대비 1.5원 오른 L당 1298원을 기록, 1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의 휘발유값은 L당 1608.9원이다.

산유국의 감산 연장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제 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10개 산유국은 저유가 추세를 돌려놓기 위해 지난 1월부터 내년 3월까지 하루 18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여기에 사우디 아라비아의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32) 왕세자는 10월 26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원유 수급의 안정화를 위해 2018년 말까지 감산을 지속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내년 말까지 감산을 연장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OPEC은 11월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감산 연장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유가가 더 오를 경우 셰일오일 업체가 다시 증산으로 돌아서면 국제 유가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408호 (2017.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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