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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 대가가 건네는 ‘인생 나침반’ 나를 사랑하는 힘 (4)] 기억의 자아와 경험의 자아 사이에서 

 

조원경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심의관
대니얼 카너먼 “자아에 따라 느끼는 행복감 달라”...삶에서 중요성 과장하는 요인 많아

저성장·양극화·고령화로 대별되는 뉴노멀의 시대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디지털 변혁으로 생산성이 증대되고 있지만 삶이 축복으로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어디에서 와서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가고 있고, 종착역이 어딘지 모르고 살고 있다. 올바른 ‘나’를 세우고 디지털 세상을 똑바로 살아갈 수 있는 버팀목은 없을까. 경제·경영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대가들의 가르침을 인생의 나침반으로 삼아 나의 가능성을 파악하고 잠재력을 끌어 올려보는 건 어떨까. 나를 방해하는 수많은 유혹에서 나를 지키는 힘도 키워보자. 혼돈의 시대 자아를 재발견하는 여정을 떠나는 이유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던져 볼 때 당신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누구는 힘들었지만 행복한 잔상을 기억하며 ‘그래 기꺼이 갈 거야’하고 말할 수 있다. 누구는 딱히 그럴 생각이 없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우리가 기억하는 것은 경험의 잔상이다. 우리의 기억에 따라 과거는 재구성된다. 누군가에게 가난과 상처가 있더라도 사랑과 행복의 기억이 공존할 수도 있다. 시간이 흘러 우리가 경험한 것을 떠올릴 때 그 이미지는 고정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기억은 가변적이다. 게다가 과거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현재를 반추하기도 한다. 과거의 추억과 현재의 삶을 대비하면서 우리가 바라는 자아의 미래상에 대한 기대를 한다. 누군가 이렇게 말할 때 당신은 어떤 마음이 들까? “세월이 흘러가도 과거의 상처가 지워지지 않아요. 그 고통을 생각하기도 싫고 내게 콤플렉스로 남아 있어요. 정말 훌훌 털어 버리고 싶은데, 그렇지 못해요. 하지만 그런 나의 존재가 있었기에 더 힘든 일이 닥쳐도 일어설 것 같아요. 과거의 기억이 등불이 되어 내 내면을 비추고 있음을 부인할 수는 없어요. 과거는 현재와 미래를 매개하는 공간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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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3호 (2018.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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