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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 간염 퇴치 지름길은] 선별 검사로 숨은 감염자 찾아라 

 

김선영 기자 kim.sunyeong@joongang.co.kr
40~65세 일생 1회 검진으로 효과 발휘 … 예방 백신 없지만 완치 가능
간암은 국내 암 사망률 2위다. 간암의 주요 원인은 간염인데, 특히 C형 간염이 위험하다. C형 간염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돼 간에 염증이 생긴 질환을 말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혈액·체액이 상처 난 피부나 점막을 통해 전염되는 감염병이다. ▶오염된 혈액을 수혈받았을 때 ▶오염된 주사기·주사액을 공동 사용했을 때 ▶오염된 기구로 시술(문신·피어싱·침술 등)을 받았을 때 ▶정맥 주사 약물을 남용한 경우 감염될 수 있다. 20세 이상 성인의 약 1%가 C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항체 양성자)다. 이를 토대로 추정한 국내 환자 수는 약 32만 명이다. 이 중 병원에서 진료받은 환자는 6만5000명(20%)에 불과하다. 가천대 길병원 소화기내과 김주현 교수는 “C형 간염은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간경변증·간암으로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 소수의 환자에서 피로감, 열감, 근육통, 소화불량, 오른쪽 상복부 불쾌감, 황달 등이 나타난다. 대부분은 검사받기 전까지 C형 간염인 줄 모른다. 문제는 한 번 감염되면 환자 10명 중 7~8명이 만성 간염으로 진행한다는 점이다. 만성 염증은 간세포 조직이 딱딱하게 굳는 섬유화 현상을 일으켜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악화할 위험이 크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 내과 정숙향 교수는 “급성 C형 간염 환자의 70~80%가 만성 간염으로 진행하고 이 중 20~30%가 간경변증·간암에 걸린다”며 “C형 간염 극복을 위해서는 진단율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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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4호 (2018.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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