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한국의 순수출 기여도 18년 만에 가장 낮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수출액은 5740억 달러로 전년보다 1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수출액 증가율은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6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G20 회원국의 평균 10%보다 6%포인트 높았다. 하지만 수입액 증가율은 더 높았다. 한국은 지난해 4796억 달러어치를 수입해 전년보다 18.3% 증가했다. G20 가운데 4위에 해당하는 증가율이다. G20 회원국 평균 11.5%보다 6.8%포인트 높았다. 지난해 한국의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가 -1.7%포인트를 기록해 1999년 -2.1%포인트를 기록한 후 1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 된 이유 중 하나다. 수출보다 수입 증가가 더 가팔랐던 것이다. 지난해 수출 증가율 순위보다 수입 증가율 순위가 더 높은 G20 회원국은 한국을 포함해 9개 국가였다. 아르헨티나는 수출에서는 19위로 저조했지만, 수입은 3위로 최상위권이었다. 중국도 수출은 18위였지만, 수입은 6위로 격차가 컸다. 이 밖에 인도는 수출(7위)·수입(2위), 터키 수출(8위)·수입(5위), 이탈리아 수출(10위)·수입(9위), 독일 수출(12위)·수입(10위), 일본 수출(13위)·수입(11위), 프랑스 수출(16위)·수입(15위) 등을 각각 기록했다.

수입 증가율 순위보다 수출 증가율 순위가 더 높은 G20 회원국도 역시 9개 국가였다. 호주는 수출 증가율에서 2위를 했지만, 수입 증가율은 7위를 기록했다. 브라질은 수출 증가율 3위를 기록했지만, 수입 증가율은 14위를 나타냈다.

이 밖에 인도네시아 수출(4위)·수입(8위), 남아프리카 수출(5위)·수입(12위), 유럽연합(EU) 수출(9위)·수입(13위), 멕시코 수출(11위)·수입(16위), 캐나다 수출(14위)·수입(17위), 미국 수출(17위)·수입(18위), 영국 수출(15위)·수입(19위) 등을 기록했다. 러시아는 수출과 수입 증가율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수출과 수입에서 모두 20위로 꼴찌를 기록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G20 회원국 중 유일하게 수출과 수입액이 전년보다 감소한 국가였다.

1426호 (2018.03.26)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