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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 | 미디어 부문 1위 CJ E&M 김성수 대표] 방송·음악·영화 전방위 콘텐트로 무장 

 

김유경 기자 neo3@joongang.co.kr
드라마·예능 인기로 케이블 방송 왕좌 차지…콘텐트 제작사 참여하는 플랫폼 사업 착수

CJ E&M이 ‘2018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 미디어 부문 1위에 올랐다. [나의 아저씨] [윤식당] [슈퍼스타K] [응답하라 시리즈]…. CJ E&M은 케이블을 중심으로 한 방송 콘텐트의 강자다. tvN·OCN·Mnet 등 자사의 채널을 통해 히트 시킨 프로그램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7~8년 전만 해도 1~2%에 머물던 드라마 시청률은 이제는 20%([응답하라 1988])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지상파 방송이 드라마·예능 프로그램의 변화에 주저하는 사이 CJ E&M은 장르를 넘나드는 파일럿 프로그램과 할리우드 스타일의 연출 방식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CJ E&M은 김성수 대표가 2011년부터 8년째 이끌고 있다. 오리온 계열 온미디어에서 10년간 대표를 지낸 김 대표는 CJ그룹이 2009년 온미디어를 인수하며 CJ E&M에 합류했다. 김 대표가 대표로 활동하는 기간 CJ E&M은 양적·질적으로 성장했다. 2013년 1조1881억원이던 CJ E&M의 매출은 지난해 1조7501억원으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9억원 적자에서 632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CJ E&M은 2014년까지 고질적인 적자 경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방송 부문을 제외한 전 사업 부문이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음악공연 부문이 골칫거리였다. 김 대표는 2015년부터 인건비 감축과 제작비 절감에 나서는 한편 일본 등 아시아를 시작으로 미주·유럽까지 시장을 넓혀 적자폭을 줄였다. 올 1분기 CJ E&M의 공연 부문은 매출 144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킹키부츠] [햄릿:얼라이브] [광화문 연가] 등의 흥행이 주효했다.

또 저작권료 지급을 줄이고 국내외에서 수익을 거두도록 자체 제작 콘텐트를 강화했다. 한국 방송시장에서 광고수익만으로는 성장하기 어렵다는 것이 김 대표의 지론이다. ‘워너원’ ‘헤이즈’ 등 자체 발매한 음원도 성공을 거두며 지난해 음악 부문에서 매출 562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을 기록했다. 방송 부문에서도 [윤식당] [마더] 등의 콘텐트가 흥행에 성공하며 자체 제작 프로그램이 캐시카우로 자리를 잡은 모습이다.

CJ E&M은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발맞춰 넷플릭스 같은 내외부 콘텐트를 망라한 ‘개방형 플랫폼’ 서비스로 변신도 시도한다. 2월에 ‘티빙 2.0 스케일업’ 전략을 발표했다. 티빙에 콘텐트 사업자들을 대거 참여시켜 시청자와의 가교를 놓는 플랫폼 사업을 시작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종합편성채널 4개사를 비롯해 총 12개 TV채널사업자가 입점했다. 광고 매출의 최대 90%를 수익배분하는 한편 실시간 유통 채널이 없는 사업자에게는 디지털 채널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제작·네트워크 비용을 지원키로 했다. 또 커머스 사업인 티빙몰을 통해 미디어커머스 사업까지 지원한다. 특히 CJ E&M과 CJ오쇼핑과의 합병이 마무리될 경우 커머스 콘텐트를 대거 확대하는 등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돼 중장기 성장도 기대할 만하다.

1435호 (2018.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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