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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 | 섬유의복 부문 3위 LF 구본걸 회장]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변신 시도 

 

한정연 기자 han.jeongyeon@joongang.co.kr
식품 기업 잇따라 인수…올해 안에 리빙제품도 선보일 예정

LF는 2006년 11월 1일 LG상사에서 분할됐다. LF의 사업은 크게 패션과 비패션 부문으로 나뉜다. 특히 승계받은 패션부문에서 핵심 역량과 전문성을 강화하면서 패션계 선두기업으로 자리잡았다. LF가 보유한 패션 브랜드는 헤지스·닥스·마에스트로·라푸마·질스튜어트 등이다. 변화가 극심한 의류 시장에서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만들면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LF 패션 부문은 100% 외주 가공 생산을 하고 있다. 국내 사업장과 중국·이탈리아 등의 해외 사업장에서 주요 제품의 기획·영업·마케팅 등 핵심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매장 확대와 설비확충, 인프라 확충을 위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집행하고 있다. 매출 구성은 제품 판매 92.68%, 기타 매출 4.38%, 수수료 수익 2.94%다. LF 관계자는 “사업 부문을 패션과 비패션으로 나누고,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최근 식품 쪽 기업 인수를 많이 하면서 식자재 유통, 케이블방송, 온라인쇼핑몰 등으로 라이프스타일 부문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LF는 지난해 식자재 유통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자회사 LF푸드를 통해 일본 식자재 회사 모노링크, 유럽식자재 기업 구르메에프앤드비코리아 경영권을 인수했다. 새로 합류한 식자재 유통 업체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1.7% 늘어난 48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시무식에서 구본걸 회장은 “해외 시장 진출과 라이프스타일 신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국내외 유통망을 재정비해 효율적 매장 운영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1990년 LG증권 재무팀으로 입사해 LG그룹 주요 재무부서를 거쳤다. LG상사에서 2004년 패션사업 부문을 맡았고, 2006년 LG패션 대표에 올랐다. 2012년 LF패션 회장으로 취임한 구 회장은 2014년 사명을 LF로 변경했다.

구본걸 회장의 온라인 시장 확대 주문에 따라 LF는 올 하반기 화장품, 자체 브랜드의 리빙제품군을 선보일 계획이다. LF의 온라인 매출 비중은 2014년 10%대에서 2017년 22%로 크게 늘었다. LF몰은 올 2월 리빙관을 열고 해외 브랜드를 포함해 40여개 브랜드를 유치했다. 5월에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도 몰에 입점시켰다. 특히 인공지능을 활용해 고객이 원하는 의류 사진을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다. LF는 오프라인 고객 충성도가 높은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온라인에서는 온라인 전용 제품을 주로 선보일 예정이다.

LF 관계자는 “지난 1년간 식품 관련 기업을 인수하는 등 비패션 부문을 강화하면서 자회사 실적이 반영돼 실적이 올라간 부분이 있다”며 “패션에선 유통 채널 다변화에 집중하고 온라인 대응을 빨리 하면서 브랜드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1435호 (2018.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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