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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강화한 미래에셋생명] 보장·변액 ‘투트랙 전략’으로 고성장 

 

김성희 기자 kim.sunghee@joongang.co.kr
3분기 수입보험료 전년 비해 25% 늘어… 수수료 사업으로 안정적 경영 기대

미래에셋생명은 보장성보험과 변액보험 판매에 집중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국내 5개 상장 생보사(미래에셋·오렌지·삼성·한화·동양)가 공시한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연납화보험료(APE)를 보면 미래에셋생명은 3750억원의 APE 중 99.2%인 3720억을 보장성보험과 변액보험 자산으로 채웠다. APE(Annualized Premium Equivalent)는 월납·분기납·연납·일시납 등 모든 납입 형태의 보험료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지표다. 회사의 성장성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미래에셋생명은 기존 주력해왔던 변액보험 사업 부문을 강화하고 보장성보험의 비중을 늘리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을 펼치고 있다.

국내 5개 상장 생보사들의 보장·변액 투트랙 APE 점유율을 보면 신계약의 99%를 투트랙 자산으로 채운 미래에셋생명이 단연 1위다. 그 다음으로 삼성생명(70%)·오렌지생명(64%)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3분기 43%에 그친 동양생명은 올 3분기 55%로 올랐다. 미래에셋생명은 2013년부터 강력한 체질 개선을 통해 투트랙 매출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특히 올 3분기까지 전체 계약의 57%를 점유한 변액투자형 상품의 경우, 지난 3월 합병한 PCA생명과의 시너지 효과에 힘입어 지난 3년 간 연평균 45%의 높은 신계약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런 투트랙 중심의 고수익 매출 구조를 통해 미래에셋생명의 기업 가치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3분기 미래에셋생명의 누적 신계약가치(VNB)는 1년 전보다 28% 증가한 844억을 기록했다. 신계약가치는 상품 판매 때 장기적으로 예상되는 이익을 판매 시점에서 평가한 질적 측정 지표다. 미래에셋생명은 높은 신계약가치를 통해 현재 영업 활동이 장기적으로 큰 이득이 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보험료 역시 미래에셋생명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최근 각 사 3분기 실적 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의 올해 9월까지 누적 수입보험료는 4조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24.5% 증가했다. 수입보험료는 보험사의 지속적인 사업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매출지표다. 신계약 체결 때 발생하는 초회 보험료와 기존 보유계약의 유지 및 갱신에 따라 발생하는 계속보험료 등의 합으로 구성된다. 미래에셋생명 다음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인 생보사는 오렌지라이프로 전년보다 11.8% 늘었다. 반면 삼성·한화·동양은 1년 전보다 모두 감소했다.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과 보험시장 경쟁, 규제 강화로 영업환경이 녹록하지 않은 상황에서 미래에셋생명의 이 같은 성적은 매우 의미가 있다. 업계 최저 수준의 보험부채 부담금리도 향후 IFRS17 도입에 대비한 미래에셋생명의 강점이다. 미래에셋생명의 보험부채 평균 부담금리는 3.88%로 상장 생보사 가운데 최저 수준이다. 2022년 IFRS17이 시행되면 보험사의 보험금 부채 평가 방식은 현행 원가에서 시가로 변경된다. 이에 따라 가입 당시 금리를 반영해 부채를 계산해야 하고 그만큼 부담이 늘어난다. 때문에 부담금리가 낮을수록 회사의 부채 부담이 줄어든다. 김고은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 자산 10조원, 특별계정 자산 14조원으로 증가하며 수수료 비즈니스 중심의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1465호 (2018.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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