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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황금돼지해 황금빛 기운 

 

글=박종근 기자, 사진=오종택 기자 jokepark@joongang.co.kr

설날은 60년 만에 찾아온 황금돼지해인 기해년(己亥年)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돼지는 뚱뚱하고 지저분하고 아둔해 보입니다. 그러나 재물과 풍요, 건강과 다산과 같은 복을 상징하고, 잡귀를 몰아내는 신장(神將)으로도 여겨지는 12 지지(地支)의 마지막 동물입니다. 돼지해에 태어난 사람은 정직하고 성실하며 강인한 성격을 지닌다고 합니다. 또 침착하고 이해심이 많으며, 친구들의 잘못을 용서하는 선량한 성품을 가진 사람이 많다고도 합니다. 돼지해가 되면 출산율도 10% 정도 올라갑니다. 올해 돼지띠 앞에 ‘황금’이 붙는 것은 오행(五行)과 연관이 있습니다. 각각 동물로 상징되는 12 지지와 함께 해를 이루는 10개의 천간(天干)을 오행(五行)에서는 갑(甲)·을(乙)은 푸른색(靑)의 목(木), 병(丙)·정(丁)은 붉은색(赤)의 화(火), 무(戊)·기(己)는 노란색(黃)의 토(土), 경(庚)·신(辛)은 흰색(白)의 금(金), 그리고 임(壬)·계(癸)는 검은색(黑)의 수(水)와 통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600년 만의 황금돼지해라고 떠들썩했던 2007년 정해년(丁亥年)은 사실은 ‘붉은 돼지’의 해였습니다. 사진은 7만9300㎡(약 2만4000평)의 넓은 목장에 방목 중인 충북 청양군 송조농원의 돼지들이 이른 아침 황금색으로 밝아오는 동쪽 하늘을 배경 삼아 언덕을 오르는 모습입니다. 건강하고 복된 황금돼지해 맞으시길 기원합니다.

1470호 (2019.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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