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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광원의 인간과 조직 사이(25) 상사다운 행동이란?] 자리에 맞는 몸짓 갖춰야 진정한 리더십 발휘 

 

위기에 강한 사람은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줘… 집단은 여유·확고함·단호함 중시

▎사진:© gettyimagesbank
위기에 강한 사람이 진짜 강한 사람이다. 강한 사람은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준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이 이번에 그 일면을 보여주었다. 손흥민은 지난 11월 7일 세르비아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한국 선수로서는 신기록이기도 한 유럽 통산 122, 123호 골을 넣었다. 하지만 펄펄 뛰며 기뻐하는 대신 진지한 표정으로 기도하는 세리머리를 했다. 그 3일 전 에버턴과의 경기 도중 안드레 고메스에게 했던 백태클이 의도치 않게 큰 부상으로 이어진데 대한 미안한 마음의 표현이었다. 진정성 어린 그의 행동에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2, 3초에 불과한 세리머니였지만 백마디 말보다 더 강력했다.

몸으로 하는 말은 입으로 하는 말보다 훨씬 본질적이고 효과적이다.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루 종일 같은 공간에서 지내다시피 하며 상호작용을 주고 받는 회사 같은 곳에서는 말할 필요도 없다.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상대의 반응이 달라지고, 상대가 어떻게 하느냐에 나의 대응이 달라진다. 탁구나 테니스에서 서로 공을 주고 받는 것과 비슷하다. 상대가 공을 잘 주지 않는데 내가 잘 받을 수는 없다.

우리는 아기일 때는 몸짓으로 의사소통을 하지만 성장하면서 말에 의존하고 살기에 신체 언어를 잊고 산다. 하지만 생각보다 중요한 게 신체 언어다.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이들이나 리더들 치고 이런 몸짓 커뮤니케이션에 능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 이들은 상대의 몸짓에서 의중을 읽고, 자연스러운 몸짓으로 상대의 의중에 영향을 끼친다. 그들이 뛰어나서 그렇게 한다기보다는 그렇게 하기에 뛰어난 능력자가 된다. 그렇게 사람과 상황을 잘 파악해 조직을 리드한다. 조직을 이끌어가려면 몸을 읽는 능력과 몸으로 말하는 능력, 그러니까 ‘몸의 대화’에 능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래야 조직이 말하기 전에 조직이 원하는 걸 읽을 수 있고, 또 조직에게 자신이 원하는 바를 부지불식간에 전할 수 있다.

리더가 되면 말이 많아지는 이유

100명 가까운 직원과 함께 일하는 김 사장은 매일 아침, 사무실에 들어가기 전 회사 주차장에서 하는 일이 있다. 자동차 백미러를 보며 씩 웃는 표정을 서너 번 지어 본다. 자신의 얼굴 표정이 그날 사무실 날씨를 좌우한다는 걸 알기는 알았지만, 생각 이상이라는 걸 깨달은 후 하는 일이다. 간혹 자신도 모르게 심각한 얼굴로 출근하거나 거래처에서 돌아오면 웬일인지 결재 받으러 오는 직원이 별로 없는 이유를 이제는 안다. 예삿일로 넘어가던 것도 그런 날엔 한 소리 한다는 걸 자신만 모르고 다 알고 있었다. 도대체 왜 그런지 알 수 없었던 사무실 분위기가 사실은 자신에게서 시작된 게 한둘이 아니라는 것도 말이다.

처음으로 조직을 이끌게 된 초보 리더들 중 갑자기 말이 많아지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원래 그리 말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닌 사람도 그렇게 되는 건 속에 답답함이 쌓이기 때문이다. 리더가 됐다는 건 능력이 좋다는 뜻이다. 그러다 보니 팀원들 일하는 걸 보면 속이 터진다. 이건 이렇게, 저건 저렇게 하면 될 걸 왜 그렇게 끙끙대고 있고, 꼼지락거리고 있고, 느려 터지게 하는지 도대체 이해할 수 없을 때가 많다. 직접 해치우자니 끝이 없을 것 같고, 보고 있자니 속이 뭉개진다.

문제는 리더가 되면 성과를 내는 방식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내가 한 게 내 성과가 되는 게 아니라 팀원이 이루는 성과가 자신의 성과가 된다. 그러니 어쩔 것인가? 어떻게든 일이 되게 만들어야 한다. 말로라도 일을 점검하고 이끌어가야 한다. 물론 이건 그의 생각일 뿐이고, 팀원들은 다르게 생각한다. 대체로 잔소리로 들린다. 안 해도 되거나 한두 번 해도 될 말을 수도 없이 하기 때문이다.

조직 역학 전문가인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로버트 서튼 교수가 임원급 팀장이 주재하는 회의를 관찰했다. 능력은 있는데 성질이 급한 그는 전체 발언의 65%를 혼자 했다. 회의가 끝나고 그에게 자신의 발언이 어느 정도였을 것 같은가 하고 물었다. 대답이 가히 인상적이었다. 필요한 말만 했다고 했다. 그러면 자신이 한 발언을 기억해보라고 했더니 25%만 기억하고 있었다. 더구나 팀원의 말을 20번이나 잘랐는데, 자신은 세 번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었다.

입으로 하는 말만 할 줄 알고 몸으로 말할 줄 모르는 리더는 항상 리더십 기근에 시달린다. 해달라는 거 다 해주려고 하고, 들어달라는 거 다 들어주는데도 다면평가 결과는 맥을 탁 풀리게 한다. 입으로만 말해야 하니 날마다 입이 아플 수 밖에 없고 계속 되풀이 되는 잔소리를 좋아할 팀원도 없다. 반면 몸으로 말할 줄 아는 리더는 잔소리도 별로 하지 않으면서 평판은 평판 대로 좋고 성과는 성과 대로 좋다. 상사다운 행동에 팀원들이 자기도 모르게 호응하는 까닭이다. 수많은 리더십 기법이 있지만 그 자리에 맞는 몸짓이 수반되지 않는 리더십은 백약이 무효다. 우리 무의식에는 ‘상사답지’ 않으면 상사로 여기지 않는 성향이 깊숙하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도대체 ‘상사다운’ 행동이란 뭘까? 상사다워지려면 꼭 알아두어야 할 몇 가지 몸 사용법이 있다.

“뛰어가는 대통령을 본 적이 있는가?”


▎구광모 LG그룹 회장(오른쪽)이 지난해 9월 1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디스플레이 연구원과 ‘투명플렉시블 OLED’를 살펴보고 있다. / 사진:LG
지난해 6월 취임한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인수인계를 마무리한 후인 9월, 그룹의 연구개발(R&D) 중심지로 일컬어지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했다. 총수로서는 첫 현장 방문지였다.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은 곳이라 방문한 게 아니었다. 리더의 첫 일성이나 첫 방문지는 단순한 것도 우연한 것도 아니다. 사람은 자신이 가장 관심이 있는 것을 먼저 말하고, 관심이 있는 곳을 먼저 간다. 그의 현장 방문은 구 회장 마음 속에 이곳이 가장 크게 자리잡고 있다는 걸 알리는 상징적인 행동이었다. 더 정확하게는 신성장동력 개발을 이곳을 중심으로 펼쳐가겠다는 의미였다. 이후에도 그는 첫 신년사를 이곳에서 했고, 첫 해외 방문지 역시 지난 4월 미국 실리콘밸리와 인접한 샌프란시스코로 잡았다.

조직을 이끄는 리더는 자신의 몸을 언제 어디에 어떻게 두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있어야 할 곳에 있어야 하고, 없어도 될 곳에는 가능한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맨 앞에 서야 할 때와 그러지 않아도 될 때를 알아야 하고, 참석해도 될 자리인지 아닌지 헤아려야 한다. 리더의 존재 자체가 의미가 되는 까닭이다. 한마디로 자기 자리를 알아야 한다. 리더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하면서도 기본적인 능력이다(구성원이라면 이런 상사의 행동에서 마음을 읽어야 한다).

존재 자체가 의미이니 몸을 움직이는 건 말할 필요도 없다. 동물과 인간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한 덕분에 예리한 통찰력을 자랑했던 영국의 동물행동학자 데스몬드 모리스는 인간과 자연의 능력 있는 우두머리에게는 공통점이 있다고 했다. 동작과 몸짓이 침착하고 느긋하거나 단호하며 신중한 게 그것이다. 그는 단적으로 이렇게 묻는다. “뛰어가는 대통령이나 수상을 본 적이 있는가?”

실제로 운동을 하거나 특별한 일이 아닌 한 최고 리더들은 절대로 뛰지 않는다. 뛰는 건 사람들에게 불안하게 보여지기 쉽다. 불안은 힘 있는 존재가 가져야 할 덕목이 아니다. 조급해 하며 망설이는 모습도 마찬가지다. 지위가 높아질수록 노안으로 쓰게 되는 안경도 사람들 앞에서는 쓰지 않는다. 그래야 사람들에게 건강하고 멋진 모습으로 보일 수 있다. 권위를 유난히 강조하는 이들은 더 나아가 부하들을 대할 때 약속이나 한 듯 비슷한 행동을 한다. “(이들은) 눈을 무기처럼 사용한다. 부하들이 공손하게 시선을 피하면 뚫어지게 응시하고, 부하들이 열심히 바라보면 위엄있게 고개를 돌린다. 쑤석거리면서 무언가를 찾거나 근육을 실룩거리거나 조바심을 내거나 말을 더듬지 않는다. 이런 건 부하들이 하는 행동인 까닭이다. 리더가 이런 행동을 한다는 건(…) 무언가 심각하게 잘못되었다는 것이다.”(데스몬드 모리스, 인간동물원)

물론 이유가 있다. 자신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해서 주의를 자신에게 집중시키기 위해서다. 리더가 되기 전에는 그게 그렇게 중요할까, 라고 생각한 것들 중, 막상 조직을 이끄는 자리에 앉게 되면 새삼 그 중요성을 느끼는 것들이 있는데, 주의를 집중시키는 능력도 그중 하나다. 시선을 한 곳으로 모은다는 건 그 조직의 힘을 한곳으로 모으는 사전 작업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예전 한 대기업의 어떤 CEO는 중요한 말을 할 때면 5분 동안 말 없이 앞을 바라보곤 했다. 그렇지 않아도 묵직한 분위기가 임원회의 특징인데, 말 없이 5분을 보낸다고 생각해 보라. CEO에겐 어떨지 모르지만 임원들에겐 끔찍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슨 말이 나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괜한 게 아니었다. 5분의 침묵이 지나면 모든 임원의 집중력은 CEO의 입에 모아진다. 침묵을 시작한 지 20초만 되면 바늘 떨어지는 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조용해지고, 그렇게 4분 40초를 더 지낸 다음 입을 열면 다들 CEO의 한마디 한마디를 새겨듣지 않을 수 없게 된다. CEO가 위기의식을 강조할 때, 소리 높여 외치는 것과 이렇게 하는 것, 어떤 쪽이 더 강력할까?

히틀러의 대중 호응 유도법


▎아돌프 히틀러는 “리더십의 기술은 국민의 관심을 단 하나의 적에게 집중시키면서 이런 집중력이 결코 흐트러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더는 상황을 만들어 구성원들이 목표를 향해 가게끔 하는 사람이다. 적절한 분위기를 만들고 주의를 집중하게 하는 능력은 언제 어디서나 중요하다. 모두가 하나에 집중하게 되면 서로 간의 간극이 줄어들고 리드하기가 훨씬 쉬워진다. 독일을 비극의 길로 끌고 갔던 아돌프 히틀러가 잘했던 게 바로 이런 것이었다. 그는 야외에서 연설을 해야 할 때는 주로 밤에 했는데, 그때마다 연단 뒤쪽에 자동차들을 반원형으로 세워 놓고 헤드라이트를 딱 한곳, 연단에 집중시켰다. 그리고 그 빛을 온몸에 받으며 연설했다. 캄캄한 밤이기에 연단에 선 그의 모습은 훨씬 커 보였고, 그렇게 환하게 빛나는 존재가 마음을 흔드는 연설을 하니 대중의 마음이 쏠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리더십의 기술은 국민의 관심을 단 하나의 적에게 집중시키면서 이런 집중력이 결코 흐트러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분위기만 중요한 게 아니다. 조직을 이끌어야 할 때는 확신에서 나오는 여유와 결정을 내릴 때의 단호함, 그리고 일관성이 필수다. 여기서 말하는 여유와 단호함, 그리고 일관성은 자세까지 포함한 것이다. 말로는 강력하게 구습을 떨치고 미래로 가자고 하면서 몸짓이 그에 맞지 않게 어색하거나 뒤따르는 행동이 미덥지 않으면 구성원들은 리더를 신뢰하지 않는다. 당연한 거 아닌가, 싶지만 의외로 많은 리더가 어떤 상황이 발등의 불로 떨어지면 이걸 잊어버리고 말을 앞세운다. 이럴 때 왜 몸짓이 중요한지 개를 키워보면 알 수 있다.

밖에서 노크 소리만 들려도 요란하게 짖는 개들이 있다. 조용히 하라고 해야 하는데도 듣지 않는다. 여간 사납지 않아서 애를 먹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다. 이 녀석들은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 미국에서 도그 위스퍼러(Dog whisperer: 개 훈련사)로 유명한 시저 밀란에 따르면 원인은 주인이다. 개들은 말로 소통하지 않기에 “조용히 하라”는 주인의 말을 들을 수 없다. 대신 주인의 어투와 몸짓을 본다. 그런데 주인의 몸이 신경질적이고 불안하다면 어떨까? 이런 몸짓은 대개 위험한 상황에서 나오는 것이니 개는 더 짖을 수밖에 없다. 위험한 상황이 닥쳤을 때 자신이 해야 할 일이 짖는 것이기 때문이다. “(녀석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할 때는, 긴장을 풀고 가슴을 편 다음 고개를 들고 개를 보며 지시를 내려야 한다. 자신감을 갖고 천천히 다가가 조용한 말로 지시를 내리며 상황을 제압해야 한다. 녀석들이 너무 흥분했다 싶으면 말로 호통 치지 말고 조용히 녀석들이 승복할 때까지 기다려라. 침착하고 단호하게. 개들은 자신이 따르는 주인이 자기 답지 않으면(자신감이 없어 침착하고 확고한 태도를 갖지 않으면) 따르려 하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하려 한다.”

녀석들이 이럴 정도니 사람은 말할 것도 없다. 왜 집단은 여유와 확고함, 그리고 단호함을 중시할까? 이런 행동들은 모두 자신감에서 나오고, 자신감은 아무나 갖지 못하는 특별한 능력에서 나오는 까닭이다. 자신보다 불안해 하고 두려움에 떠는 리더를 따르는 사람이 있을까? 그런 사람은 없다. 그건 자신을 죽음으로 모는 것이고 생존 본능에 반하는 것이다.

반면 자신보다 능력이 탁월하고 몸으로 그걸 확실하게 보여주는 리더에게는 따르는 사람들이 생긴다.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해도 줄이 생기고, 모두들 그의 행동을 따라하기 시작한다. 그를 따르고 따라하는 것이야말로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창업자의 일하는 방식이 그 회사의 일하는 방식이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창업자가 그렇게 시키기도 하지만, 그를 따르는 이들이 자발적으로 따라하는 영향도 크다(아이돌 가수를 좋아하는 팬들이 그들을 따라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잘못되어도 단호한 결정이 낫다

리더에게는 리더로서 가져야 할 몸짓이 있다. 중요한 말을 하면서 다리를 덜덜덜 떠는 상사의 말이 무게 있게 다가올까? 아무리 말해도 그의 말은 귓등으로 스쳐 지나갈 것이다. 그러니 리더는 겁이 나더라도 혼자 감당하고, 이끄는 조직에게는 확신을 보여주어야 한다. 말보다 몸으로 보이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 무대에 선 가수가 떠는 걸 좋아하는 관객은 없다. 무대에 섰다면 가수답게 멋지게 노래를 불러야 한다. 무대를 끝낸 다음 쓰러지더라도 말이다.

데스몬드 모리스는 심지어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것보다 망설이지 않고 단호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까지 할 정도다. 잘못된 결정을 내리고도 위엄 있고 강력하게 결정을 내린 덕분에 살아남은 지도자는 많아도 우유부단한 지도자가 살아남아 권력을 유지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하면서 말이다. “어떤 일을 하느냐 보다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서글픈 사실이지만, 옳은 일을 잘못된 방식으로 하는 지도자보다 그릇된 일을 올바른 방식으로 하는 지도자가 어느 정도까지는 더 많은 충성을 얻고 더 큰 성공을 거둘 것이다. 이 때문에 문명의 진보가 여러 번 좌절을 겪었는데도 말이다.”

※ 필자는 인간자연생명력연구소 소장이다. 조직과 리더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콘텐트를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 [사장으로 산다는 것] [사장의 길] [사자도 굶어 죽는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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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0호 (2019.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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