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2020 경제 대예측] 재도약 VS 저성장 기로에 서다 

 

나홀로 호황 누리던 미국마저 침체 우려… 한국 성장률 잇단 하향 조정

▎사진:© gettyimagesbank
2020년 세계 경제는 2019년보다는 낫겠지만 그렇다고 빠른 회복을 기대하긴 어려울 듯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나홀로 호황을 누리던 미국 경제가 한풀 꺾일 전망이다. 1차 합의를 이룬 미중 무역분쟁의 향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중국 경제도 성장률 5% 시대로 접어들 수 있다. 유럽과 일본 경제도 다시 침체에 빠지진 않더라도 반등을 보이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브릭스 국가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보호무역주의 강화,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 등 난제가 여전히 세계 경제를 짓누르고 있다.

미국마저 성장 둔화를 걱정할 상황이어서 2020년에도 금리를 1차례 정도 더 내릴 전망이다. 일본·유럽연합(EU) 등도 돈을 더 푸는 방향으로 돌아섰다. 부채 걱정을 해야 하는 중국도 금융완화 정책을 계속 펼칠 것으로 보인다. 2020년에도 경기가 확 살아날 조짐은 없어 국제유가는 2019년처럼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국을 대신해 세계 경제를 이끌 만한 대안은 보이지 않아 달러화의 매력도 여전할 전망이다. 미중 갈등과 북미, 남북 관계 줄다리기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20년 한국 경제는 재도약 할지 저성장의 늪으로 빠져들지 여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미중 무역전쟁이 이어지고 반도체 가격이 오르지 않는다면 1%대 성장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516호 (2020.01.06)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