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적·사회적 책임 다할 때 이윤으로 돌아오는 ‘건강한 선순환’ 이뤄
▎[최고가 되려면 최고에게 배워라] / 이필재 지음 / 시원북스 / 218쪽 / 가격 1만5000원 |
|
새해 첫 닭이 울자마자 재계에서는 기업 윤리가 화두에 오르내렸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펴낸 ‘2019 사회공헌 백서’ 때문이었다. 백서는 국내 상위 100대 기업의 사회공헌 현황과 국민의 평판 등을 조사한 자료다. 전국 17개 시·도 성인남녀 15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약 88%가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한국을 좋은 사회로 만드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다. 이들은 지난 3년 간 윤리적·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의 상품 구매·투자 등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이는 오늘날 기업의 자화상과 이정표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기업은 더 이상 이윤 창출에만 매달려선 안 된다. 그러면 미래 기업경영의 핵심인 지속가능성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이제 기업 평판은 기업의 브랜드 가치와 매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우리 사회에 발생했던 일련의 사건들이 이를 잘 보여준다. 직원이나 협력업체에 대한 기업의 갑질과 횡포가 소비자의 불매운동이나 경엉주들의 경영권 박탈로 이어진 사건들 말이다.소비자는 현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일회성 자선활동으로 더 이상 생각하지 않는다. 기업의 활동이 사회와 국가의 발전에 얼마나 큰 영향을 직접적으로 미치는지 깨달았다. 그래서 기업에 요구하는 사회적 책임도 더 커졌다. 이에 따라 기업은 앞으로 이윤 추구 외에도 법과 윤리를 준수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직원·협력기업·소비자 등 이해관계자와 동등한 관계에서 쌍방향 의사소통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를 토대로 사회에 창의적·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이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형성해야 지속가능한 이윤 추구라는 목적도 달성할 수 있다.경영서 [최고가 되려면 최고에게 배워라]는 이런 사회적 시선의 변화에 발맞춰 기업이 지켜야 할 경영원칙 6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독서 경영, 혁신 경영, 윤리 경영, 기업가 정신, 브랜드 경영, 가치관 경영이다. 책은 최고경영자(CEO) 10명의 입을 통해 기업이 존속할 수 있는 방향을 안내한다.
‘경영 혁신의 아이콘’ CEO들이 전하는 성공 노하우이들은 경제계에서 경영 혁신 사례로 손꼽히는 스타 CEO다. ▶독서를 통해 직원과 비전을 공유한 독서 경영의 대가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 ▶창업 초부터 모방이 아닌 혁신에 집중하는 혁신 경영을 주창한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신뢰로 윤리 경영을 강조한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 ▶새로운 기회 포착과 새로운 가치 창출로 기업가정신을 실천한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회장 ▶마켓 셰어보다 마인드 셰어로 브랜드 경영에 초점을 둔 김영세 이노디자인 회장 ▶사회적기업도 혁신과 동반성장의 주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가치관 경영의 대가 서정훈 제너럴바이오 대표 ▶공감을 선사하는 스토리텔링 경영의 선두주자 표시형 열정에기름붓기 대표 ▶소유보다 사용경험에 초점을 맞춘 구독 경영의 전도사 박태훈 왓챠 대표 ▶긱 경제 플랫폼으로 프리랜서 시장을 활성화한 플랫폼 경영의 화신 박현호 크몽 대표 ▶정보 과잉 시대에 정보의 가치를 선별하는 큐레이션 경영의 아이콘 고지연 클래스101 대표가 등장해 경험담과 메시지를 전수한다.이 책의 저자는 중앙일보를 거쳐 월간중앙 경제 전문기자, 이코노미스트 편집장으로 일하면서 ‘이필재가 만난 사람’ 코너를 통해 CEO 인터뷰 전문기자로 활약했다. 저서로는 [CEO 브랜딩], [한국의 CEO는 무엇으로 사는가], [CEO를 신화로 만든 운명의 한 문장] 등이 있다.-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