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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꿈꾸는 미래 | 아모레퍼시픽] 한부모 여성 창업지원 ‘희망가게’ 400호점 

 

여성과 함께한 성장 나누자… 매년 70억원들여 5만명 글로벌 여성 지원

▎희망가게 400호점으로 문을 연 ‘상수동 밥한끼’ /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의 한부모 여성 창업 지원사업 ‘희망가게’가 400호점을 열었다. 희망가게는 여성과 함께 성장해 온 아모레퍼시픽이 후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2004년 처음 문을 열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일반 금융회사 이용이 어려운 한부모 여성의 자립을 위해 담보나 보증, 신용 등급과 관계없이 창업자금을 최대 4000만원까지 연 1% 금리로 빌려준다. 아모레퍼시픽의 희망가게는 2004년 1호점을 개점 이후 2011년 100호점, 2013년 200호점, 2016년 300호점으로 늘었다. 올해 1월에는 400호점이 문을 열었다. 희망가게 400호점의 주인공은 서울 마포구에 있는 ‘상수동 밥한끼’다. 400호점 창업주는 “여성 창업 대출을 알아보던 중 희망가게를 알게 되어 지원을 받았다”면서 “나처럼 다른 한부모 여성도 용기를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희망가게 지원사업은 아모레퍼시픽이 공모를 통해 창업 대상자를 선발한다. 선발한 창업 대상자에게는 운영자금과 점포 임차보증금으로 각각 2000만원씩 최대 4000만원을 지원한다. 연 1%의 상환금리로, 상환 기간은 8년이다. 상환금과 이자는 또 다른 한부모 여성을 위한 창업 지원금으로 운영하고 있다.

2018년 기준으로 희망가게를 연 한부모 여성은 월 평균 242만원을 벌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희망가게의 재정은 아모레퍼시픽 창업자 서성환 선대회장의 가족이 생전에 여성과 아동 복지 지원에 힘쓴 창업자의 뜻을 기리기 위해 만든 ‘아름다운세상기금’에서 나온다. 2003년 기금에서 한부모 여성들의 창업지원에 나서면서 희망가게가 출발했다. 금융회사 이용이 어려운 한부모 여성에게 담보나 보증을 요구하지 않고 신용 등급과 관계없이 대출해주는 것도 선대 회장의 뜻을 기리기 위함이다.

아모레퍼시픽이 내준 희망가게 창업 지원금의 평균 상환율은 83%다. 아모레퍼시픽은 되돌아 온 아름다운세상기금을 확대해 희망가게 외에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뷰티풀 라이프’ 프로그램은 취약계층 여성의 기술 교육 등 취업 기반을 지원해 경제적, 사회적 측면에서 양성평등을 돕는다.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간다’는 화장 기술을 전문으로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여성의 경제적 역량 강화를 위한 사회공헌활동에 매년 35억원씩 지원하고, 1000명이 그 혜택을 보도록 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여기에 더해 여성암으로 분류되는 유방암, 자궁암에 대한 예방 교육 및 검진 지원, 저소득층 여성암 수술 지원, 여성 암 환자 사후 관리 지원 등을 통해 여성 암 사망률 감소 및 여성 암 환자 삶의 질 개선에 힘쓰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해외 법인이 있는 글로벌 지역에도 여성 건강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 ‘핑크리본 캠페인’ 등을 전개하고 있다. 2017년 하반기에는 대만,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에서도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을 전개했다. 매년 최소 35억원을 집행, 4만9000명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경제적 역량 강화 사업을 합하면 아모레퍼시픽은 5만명에게 7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 배동주 기자bae.dongju@joongang.co.kr

1519호 (2020.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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