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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 패션뷰티 선물 - 휠라 ‘디스럽터’] 투박한 디자인? 편안한 멋! 

 

전세계적에서 1000만 켤레 이상 팔린 어글리 슈즈

▎1020세대 소비자들이 휠라 매장에서 운동화를 살피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두툼한 크기에 투박한 디자인이 특징인 운동화, ‘어글리 슈즈’가 [이코노미스트]가 조사한 가정의 달 맞이 ‘1020세대에게 추천하는 선물’ 목록에 뽑혔다. 이중 휠라의 ‘디스럽터’ 시리즈가 상위에 선정됐다.

디스럽터 1은 1997년에 출시됐고, 디스럽터 2는 1998년 디스럽터 1의 후속 버전으로 나왔다. 출시한 지 20년이 넘었지만 디스럽터 2는 지금까지 휠라의 월간 인기 제품 상위에 기록되고 있다. 디스럽터 외에도 ‘휠라레이’ ‘휠라바리케이드 XT97’ ‘레이트레이서’ ‘오크먼트TR’ 등 휠라의 어글리 슈즈 라인은 다양하다. 2017년부터 발렌시아가, 구찌, 샤넬 등 명품 브랜드에서 어글리 슈즈를 잇따라 출시했는데, 휠라가 이보다 10분의 1 정도의 저렴한 가격으로 어글리 슈즈의 대중화를 이끌었다는 업계 평가를 받는다.

레이트레이서·오크먼트TR은 한국에서 개발


▎휠라의 오크먼트TR(왼쪽)과 디스럽터(오른쪽). / 사진:휠라코리아
흥미로운 점은 나라마다 운동화의 출시 시기가 다르다는 것이다. 디스럽터 2는 유럽과 미국에서 먼저 출시되고, 좋은 반응을 얻어 한국 시장에 확대 출시됐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현재 디스럽터 2는 전 세계적으로 1000만 켤레 이상 판매됐다. 반대로 레이트레이서, 오크먼트TR은 휠라코리아에서 디자인하고 기획한 상품으로 한국에서 먼저 출시됐고 이후 한국 시장 반응을 확인한 후 해외시장으로 확대 출시됐다. 휠라코리아 관계는 “휠라가 글로벌 협업을 통해 세계 지사 및 파트너사들과 출시 제품 정보를 상시적으로 공유하기에 가능한 성과”라며 “모든 제품은 글로벌 협업 미팅을 통해 상품성이 뛰어난 제품이라고 판단되면, 국가를 막론하고 어느 곳에서나 출시한다”고 설명했다.


휠라코리아는 어글리 슈즈의 인기에 이어 다음 트렌드를 이끌 상품으로 ‘데일리 조거’ 스타일을 준비하고 있다. 이름처럼 매일 편안하게 신을 수 있는 스타일로, 기존 어글리 슈즈보다 디자인이 날렵하게 바뀌었다. 데일리 조거 형태의 휠라 운동화로는 ‘휠라자마’ ‘자가토’ 등이 있다.

또 휠라는 테니스와 연관된 브랜드 스토리를 보유한 만큼 테니스 슈즈에서 영감 받은 디자인의 운동화를 지속해서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 초에는 ‘펑키테니스 1999’ ‘코트 에이스’ 등을 내놨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펑키테니스 1999와 코트 에이스는 출시 후 각각 2, 3회 리오더 신청이 들어올 정도로 10대 소비자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1533호 (20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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