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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대한민국 100대 기업 CEO | 다우기술] 클라우드 서비스 산업 성장 ‘열매’ 수확 

 

코로나19 언택트 트렌드로 가치 상승… ‘한국판 뉴딜’ 청사진에 재도약 기대감
코스피 종합 4위


다우기술은 소프트웨어와 시스템 관련 솔루션 개발·판매, 인터넷 관련 서비스 등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창업자인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정보통신기술(IT) 사업으로 시작해 2000년에 키움증권을 설립, 금융업에 진출하는 등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3조2455억원, 영업이익은 507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8%, 56% 증가했다. 올해 [이코노미스트] 선정 대한민국 100대 기업 CEO에서 코스피종합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우기술을 이끄는 사람은 김윤덕 대표다. 2003~2015년 다우기술 솔루션부문장을 역임했고 이듬해부터 다우기술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다우기술은 자사 IT사업에 대해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시스템에 관한 기획부터 구축, 운용·관리, 교육·훈련까지 모든 과정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한다. 시장조사기업 KRG는 2019년 국내 IT시장 규모를 22조5800억원으로 추산했다. 전 세계적으로 클라우드·빅데이터·인공지능(AI)·5G·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신사업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재조명되고 있다. 언택트(비대면·비접촉) 트렌드의 확산으로 데이터 사용량이 늘면서 클라우드 기업들의 몸 값이 오르고 있다. 정부가 ‘한국판 뉴딜’을 확대해 비대면 산업이 활성화하면 다우기술이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 5월 7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디지털 비대면’이라는 한국형 뉴딜의 청사진을 밝혔다. 10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국민 특별연설에서 한국형 뉴딜을 국가 프로젝트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우기술은 지난 4월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한 ‘코로나19 재난상황 극복을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 적용·확산 사업’의 공급 기업으로 선정됐다. 2018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19년 중소기업 클라우드 서비스 적용·확산 사업’의 공급기업으로 선정됐었다. 이 사업은 정부가 국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 사용료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클라우드 시장을 확대하는 기반을 닦으려는 목적도 있다.

키움증권은 다우기술의 자회사로 수익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수수료 인하 경쟁 등으로 수익성 약화 우려도 있지만 2005년 이후 줄곧 주식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온라인 위탁매매 부문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4736억원을 기록했다.

다우기술은 자회사 키다리이엔티를 통해 콘텐트 사업도 하고 있다. 키다리이엔티는 2016년 다우기술의 콘텐트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곳이다. 영화·비디오물·방송프로그램·만화 등 영상물을 제작하고, 투자·배급·배급대행 등을 맡고 있다. 다우기술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1535호 (2020.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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