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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 SK·LG·롯데도 ‘100조 클럽’ 농협·미래에셋·카카오 약진


IT와 금융 기업의 바람이 거세다. 한화와 농협이 새로 진입하면서 10대 그룹의 순위도 바뀌었다.

기업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지난 10년(2009∼2019년)간 국내 30대 그룹의 자산·시가총액·실적·재무현황 등의 자산규모를 분석한 결과 삼성이 공정자산 기준 2019년 424조8480억원으로 지난 10년 동안 부동의 1위를 지켰다. 다음으로 현대자동차(234조7060억원)·SK(225조5260억원)·LG(136조9670억원)·롯데(121조5240억원)·포스코(80조3400억원) 순이다. 여기까진 10년 전과 변함 없다. 다만 10년 전엔 100조원을 넘는 곳은 삼성과 현대자동차뿐이었으나 SK·LG·롯데가 100조 클럽에 새로 합류했다.

서열 7위부터 변화가 생겼다. 한화(71조6860억원)·GS(66조7530억원)·현대중공업(62조8630억원), 농협(60조5960억원)이 약진해 10대 그룹 안에 들었다. 10년 전 그 자리엔 GS·현대중공업·금호아시아나·한진이 있었다. 한화와 농협의 약진이 눈에 띈다. 현대중공업은 8위에서 9위로 한 계단 밀려났지만 대우조선해양과 ‘빅딜(기업결합)’이 성공하면 수직 상승할 전망이다.

10년 전엔 30위권 밖이었으나 이번에 30대 그룹에 새로 진입한 기업들도 많다. 미래에셋(19위)·현대백화점(22위)·카카오(23위)·한국투자금융(24위)·교보생명보험(25위)·하림(27위)·영풍(28위)·KT&G(30위) 등 9곳이다. 반면 STX·DB·현대·KCC·한진중공업·한국GM·동국제강·현대건설 등은 자산 감소로 30대 그룹 밖으로 밀려났다.

한국무역협회 | 日 한국수출액 바닥 추락 코로나·수출규제·불매 여파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모가 11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급감했다. 한국무역협회와 일본관세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대한국 수출액은 지난 5월 한달 동안 3293억 엔(한화 3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5월보다 18% 감소한 금액이자, 2009년 2월(3002억 엔) 후 11년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일본의 대한국 수출액은 1월 3716억 엔에서 2월 4150억 엔, 3월 4467억 엔까지 증가했으나 4월 4122억 엔, 5월 3293억 엔까지 급락했다. 일본의 대한국 수출 품목 가운데 식료품(-41.6%)을 비롯해 원료품(-48.9%), 광물성 연료(-69.5%), 화학제품(-27.9%), 원료별 제품(-29.5%), 전기기기(-11.1%), 수송용 기기(-61.1%) 등이 두드러진 하락세를 나타냈다. 철강(-48.5%), 반도체(-29.4%), 석유 제품(-68.8%) 등에서도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일본이 한국에서 수입한 규모도 금액으로 보면 하락세다. 1월 2724억 엔에서 2월 2623억 엔, 3월 2656억 엔, 4월 2464억 엔으로 줄었다. 5월에는 2009억 엔까지 감소해 지난해 5월보다 27.3%나 줄었다. 이 역시 2010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에 대해 무역협회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수요 감소, 철강과 석유제품의 국제 공급 과잉,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 한국 내 일본 제품 불매 운동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행정안전부 | 인구는 줄고, 가구는 늘고 1·2인 가구가 전체의 61.6%


우리나라의 인구 수는 줄고 있는데 가구 수는 늘고 있다. 나 홀로 사는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다. 우리나라는 현재 고령사회(UN기준 65세 이상 인구가 14% 초과시)며, 5년 뒤엔 초고령사회(20% 초과시)로 진입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인구구조가 급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안전부 조사 결과 올해 6월 말 주민등록 기준, 인구 수는 총 5183만9408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1만453명 감소했다. 수도권 인구(2600만6083명, 50.2%)가 비수도권(2583만3325명, 49.8%)을 추월했다. 반면 가구 수는 2279만1531가구로 지난해보다 31만65가구나 증가했다. 수도권(1120만1972가구, 49.1%)과 비수도권(1158만9559가구, 50.9%) 간의 가구 수 차이도 거의 없을 정도다.

가구원 수가 1명인 1인 가구는 현재 876만8414가구로, 전체 주민등록 가구의 39%에 이른다. 2인 가구는 526만8211가구(23.1%)다. 1인 가구와 2인 가구를 합하면 61.6%에 달한다. 이는 12년 전인 2008년 말 1인 가구(6.9%), 2인 가구(4.3%)와 비교하면 5배나 증가한 규모다. 반면 3인 가구는 2008년 18.7%에서 2020년 6월 17.6%로, 4인 가구는 같은 기간 22.4%에서 15.8%로, 5인 이상 가구는 8.5%에서 5.0%로 감소했다. 1인 가구의 성별은 남성이 여성보다 많지만, 60대 이상부터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 특히 70대 이상에선 여성(73.5%)이 남성(26.5%)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한국관광공사 | 한류 매력 떨어졌나 외국인 관광객 씀씀이 감소세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갈수록 짧게 머물고 돈도 적게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1만6000명을 대상으로 공항과 항구에서 면접조사(2019 외래관광객 실태조사)한 결과다. 이들의 체류기간은 2017년 7.0일에서 2018년 7.2일, 지난해 6.7일까지 줄었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0.5일 짧아진 것이다.

씀씀이도 줄고 있다. 1인당 평균 지출경비가 2015년엔 1713달러였으나 2017년 1482달러, 2019년엔 1239달러까지 줄어 해마다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출경비를 국적별로 보면 중동(1697달러)이 가장 많고 인도(1633달러), 중국(1633달러), 몽골(1616달러), 중앙아시아(1582달러) 순이었다. 씀씀이가 가장 적은 국가는 일본(759달러)이다. 다음으로 필리핀(808달러), 캐나다(897달러), 태국(945달러), 말레이시아(947달러) 순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여행을 선택할 때 가장 많이 고려한 요소는 쇼핑(66.2%)이었다. 이어 음식·미식 탐방(61.3%), 자연풍경 감상(36.3%), 역사·문화유적 탐방(23.6%), 패션·유행(19.4%), 휴가시간(19.0%), K팝·한류 팬미팅·촬영지 탐방(12.7%)이었다. 주요 쇼핑 품목(중복응답)은 향수·화장품(64.4%), 김치·김 과자 등 식료품(54.1%), 의류(43.8%), 신발(15.5%), 인삼·한약재(10.6%), 가방(9.0%), 액세서리·보석(8.4%), 담배(7.5%) 등이었다. 하지만 여행 만족도는 쇼핑보다 식도락이 높았다.

에프앤가이드·증권사 | 삼성바이오로직스 79% 급등 바이오·전지·IT 시총 주도


올해 상반기 증시를 주도한 바이오·2차전지·정보기술(IT) 종목들의 시가총액(시총)이 크게 증가했다. 한국거래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대비 올해 6월말 기준 국내 증시에서 시총 증가폭이 가장 큰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로 지난해 12월 31일 28조6494억원에서 올해 6월 30일 51조2778억원으로 79.0% 급증했다.

이어 셀트리온 18조623억원(77.8%), 네이버(NAVER) 13조1207억원(42.7%), LG화학 12조2125억원(54.5%), 카카오 10조2527억원(77.5%) 순으로 증가폭이 10조원을 넘었다. 다음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 8조7843억원, 삼성SDI 8조7675억원, 엔씨소프트 7조6839억원, 셀트리온제약 3조1871억원, 알테오젠 2조8003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가 하락으로 기업가치가 하락한 곳들도 많다. 특히 시총 최상위권에 꼽혔던 대장주들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 시총은 지난해말 333조1138억원에서 올해 6월말 315조245억원으로 줄었다. 신한지주 -6조8314억원, SK하이닉스 -6조5520억원, 현대모비스 -6조1480억원, 삼성생명 -5조9600억원, KB금융-5조6966억원, 포스코-5조4491억원, 한국전력-5조3284억원, 기아차-4조9657억원, 현대차-4조8717억원 등으로 대장주의 하락세를 부채질했다.

한국고용정보원 | 일자리 찾아 수도권에 몰려 코로나 탓에 지방 탈출 러시


코로나 사태를 피하기 위해 인구가 수도권으로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고용시장이 직격탄을 맞자 지방에 비해 일자리가 많은 수도권으로 젊은 층 인구가 이동했기 때문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분석한 ‘지역 고용 리뷰’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한 올해 3∼4월에 수도권으로 들어온 인구는 2만7500명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만2800명)의 2배 넘는 규모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전인 올해 1∼2월 수도권 유입 인구는 2만82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6100명)보다 2100여 명 증가했다. 수도권 유입 인구는 예년의 경우 1∼2월에는 입학이나 취업 등으로 급증했다가 3∼4월엔 급감하는데 올해 3∼4월엔 반대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 3∼4월에 수도권에서 인구 유입이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경기지역으로 약 4만2300명에 이른다. 3∼4월 수도권 유입 인구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20∼24세가 1만1900명, 25∼29세가 8800명으로 20대가 수도권 유입 인구의 75.5%를 차지했다.

고용정보원은 그 원인을 장기간 경기저성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까지 발발하자 그나마 고용시장이 더 넓은 수도권으로 구직 수요가 몰려들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고용정보원은 이를 뒷받침하는 사례로 1997년 외환위기 때 기업들의 연쇄 부도와 대량 실업 사태가 발생하자 당시 수도권 유입 인구가 1998년 9000여명에서 2002년 21만명으로 급증한 현상을 꼽았다.

- 정리=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1543호 (202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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