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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한국 경제의 큰 별이 지다 

 

‘신경영’ ‘1등 정신’으로 삼성·한국의 경쟁력 키운 거목

▎1942.1.9~2020.10.25 향년 78세 / 사진:뉴시스
한국 경제의 거목이 쓰러졌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6년간 와병 끝에 영원한 잠에 든 것이다. 정·재계를 넘어 해외에서도 추모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이 전 회장이 1990년대 이후 한국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라는 점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반도체를 시작으로 스마트폰 등 통신기기, 가전제품 등 삼성이 만든 제품이 전 세계를 석권하고 있다. 이 회장은 특히 90년대 재계에 부채주도 성장과 주먹구구식 운영이 만연하는 시기에 ‘신경영’과 ‘1등 정신’을 내세우며 조직과 기업 문화 전반을 흔드는 혁신으로 많은 경영자의 귀감을 얻었다.

그는 2014년 심근경색으로 쓰러질 때까지 삼성뿐만 아니라 한국 경제 전체에 강한 위기감을 간직하고, 교만을 책망했다. “현재까지 해외 대기업이란 등대가 있었지만, 이제는 스스로 망양(茫洋)을 나아가야 한다”는 불안한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제 그는 떠났고, 후배 경영자들이 노를 이어받을 때다. 이 전 회장이 한국 경제에 남긴 철학과 메시지, 혁신의 경험을 되짚어 봤다.

- 이코노미스트 편집부

1558호 (2020.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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