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는 물론 전 운송수단에 ‘수소 솔루션’ 판매 나선다
현대자동차가 자동차 전동화와 수소관련 사업 투자 예산을 대폭 늘렸다. 현대차는 12월 10일 온라인을 통해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주주와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의 새 ‘2025 전략’을 밝혔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급격하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새롭게 전략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현대차는 이날 2025년까지 미래 사업 역량 확보 등에 60조1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작년 12월 현대차는 2025년까지 61조1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는데, 이에 비해 1조원 가량 줄어든 수치다. 현대차는 특히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41조1000억원에서 36조6000억원으로 줄였다. 이에 반해 미래 사업 역량확보를 위한 투자를 20조원에서 23조5000억원으로 대폭 늘려 잡았다. 미래사업 역량 투자가 가장 늘어나는 분야는 ‘전동화’와 ‘수소사업’ 부문이다. 작년 공개한 10조4000억원에서 14조9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전동화 부문에서 1조원, 수소사업 분야에서 3조5000억원이 늘어났다.새로운 투자 방향을 설정한 현대차는 기존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로 설정했던 2대 사업 구조에 수소연료전지 기반 사업인 ‘수소(H2) 솔루션’을 새롭게 추가했다. 수소생태계의 주도권을 쥐고 연료전지 기반의 글로벌 수소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에서다.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타사에 판매하는 것은 물론 전 운송수단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포부다.한편 현대차는 글로벌 수요회복 지연의 영향으로 2022년의 판매목표를 소폭 수정했지만 2025년 글로벌 5%대 점유율·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 8% 목표는 유지하기로 했다.- 최윤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