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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만드는 미래 | SK그룹] “착한 기업이 더 잘 되는 세상 만들어요” 

 

2015년부터 사회성과인센티브 시행... 사회문제 해결, 사회적기업 육성 ‘일석이조’

▎2019년 5월 SK 사회성과인센티브 행사. ‘착한 일’(사회성과)을 한 기업에게 성과를 화폐 단위로 측정해 포상하는 프로그램이다. / 사진:SK그룹
SK그룹은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더블보텀라인’(Double Bottom Line ‘DBL’) 경영으로 새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DBL은 회계장부상 아래에 위치한 순이익을 싱글보텀라인(Single Bottom Line)이라 부르는 데서 착안한 말이다. 기업이 창출한 경제 가치를 재무제표에 쓰듯, 같은 기간 창출한 사회 가치를 화폐로 환산해 경영 성과에서 경제 가치와 사회 가치를 함께 추구하겠다는 뜻이다.

최태원 SK 회장은 이 같은 경영철학과 성과를 지난해 1월 23일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표했다. 그는 “기업 경영 목표를 주주의 이윤 중심에서 고객·종업원·협력사·지역사회·정부 등 이해관계자의 공익 중심으로 바꿔 재무적 성과와 사회적 성과를 함께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법론으로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이용하면 사회문제를 세밀하게 파악하고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향상시켜 더 많은 사회문제를 해결고 기업 투자도 활성화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를 위해 SK그룹은 지난 7년여 동안 기업이 사회문제 개선에 동참하도록 유도하는 다양한 포상방안을 시도해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세계은행·회계법인·기업들과 비영리법인 VBA(Value Balancing Alliance)를 구성해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모델도 개발하고 있다.

사회적기업 육성하는 펀드조성, 인재교육

SK그룹은 그 하나로 사회적 성과에 비례해 사회적기업에 포상하는 사회성과인센티브(SPC)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시행 결과 포상을 받은 기업이 창출한 사회적가치의 증가 속도가 매출액 증가 속도보다 20%나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성과인센티브는 ‘착한 일’(사회성과)을 한 기업에게 성과를 화폐 단위로 측정해 현금을 지급하는 포상 프로그램으로, 최 회장의 경영철학을 토대로 2015년 만들어졌다. 이에 참여한 기업들은 2015~2019년 동안 1682억원의 사회성과를 창출했고, 339억원의 포상을 받았다.

재원은 SK그룹이 사회적기업을 돕기 위해 세운 사회적기업 행복나래와 SK 관계사들의 기부로 마련하고, 성과 평가는 SK그룹이 출자한 비영리연구재단 사회적가치연구원이 맡았다. 이 제도는 기업이 재무적 안정을 이루고 사회 성과 창출에 집중하는 마중물이 되고 있다.

SK그룹은 사회적기업의 생태계와 선순환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2012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사회적기업가를 기르는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2018년엔 연세대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인재 교육 프로그램을 각각 만들었다. 이런 노력은 사회적기업용 민간 펀드 결성으로 이어졌다. 2019년 11월 KDB산업은행, 펀드운용사 옐로우독, SKS PE가 500억원 규모의 소셜밸류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앞서 2017년엔 KEB하나은행과 110억원 규모의 1호 펀드를, 2018년엔 신한금융그룹과 200억원의 2호 펀드를 각각 결성했다.

이에 따라 2019년 5월부터 SK그룹 16개 주요 관계사들도 한 해 동안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공유하며 경영 혁신을 이뤄가고 있다.

-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1571호 (2021.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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