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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만드는 미래 | LG그룹] 살신성인 시민 찾아 ‘LG 의인상’ 선정 

 

6년 동안 139명 수상… 선행 선순환 만들어 공동체정신 일깨워

▎LG 의인상을 수상한 전옥례(오른쪽)씨와 남편 유성기씨가 자택에서 위탁아동을 돌보고 있다. / 사진:LG그룹
2 015년 제정된 ‘LG 의인상’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받들어 매년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모두 139명의 의인이 LG 의인상을 수상했다. 수상자는 군인·소방관·경찰 등 ‘제복 의인’부터 평범한 이웃에 이르기까지 면면이 다양하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LG 의인상에 관심이 남다르다. 구 회장은 취임 후 “진심이 담긴 우리만의 방식으로 사회에 더 다가가자”며 수상 범위를 확대했다. 그 결과 2019년부터는 수상자가 국가와 사회를 위해 희생한 의인뿐 아니라 사회에 귀감이 되는 선행과 봉사를 한 시민에 이르기까지 다양해졌다.

LG복지재단은 수여자의 생업 현장 혹은 관할 경찰서에서 조용하게 표창과 상금을 전달하고 있다. 또한 치료 등 급박한 상황에 도움이 되도록 지원 과정을 신속하게 진행한다. 지난해 21명의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전옥례(74)씨는 36년간 영유아 119명을 양육해 온 국내 최장기 위탁모 봉사자다. 55년 동안 무료진료와 무료급식 봉사를 펼치고 있는 박종수 원장(80)과, 30년간 보수 없이 무료급식소 ‘사랑의 식당’ 운영을 맡아 봉사하고 있는 조영도 총무이사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의인 수상자들 어려운 이웃 위해 상금 쾌척 ‘큰 울림’

95세 고령에도 34년 동안 서울 영등포구 무료 급식소에서 주 5일 하루도 빠짐 없이 봉사해온 정희일 할머니, 응급 상황에 처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신념으로 17년간 한국 응급의료 발전을 위해 헌신하다 순직한 故 윤한덕 센터장 등 사회를 위해 묵묵히 헌신하며 큰 울림을 준 이웃들이 구 회장 취임 후 확대된 의인상을 받은 대표적인 사례다.

수상자 중 일부는 상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해 더 큰 감동을 줬다. 지난해 5월 경북 김천시에서 운전자가 의식을 잃은 채 주행하던 차량을 온 몸으로 막아 세워 운전자를 구조하고, 2차 사고를 예방한 김천소방서 이윤진 소방교는 최근 상금 전액을 ‘코로나19 극복 고향사랑 경북사랑 나눔 운동’에 기부했다.

한편 LG그룹은 살신성인 자세와 투철한 책임감으로 사회의 귀감이 된 의인들을 지원해왔다. 2015년 8월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폭발로 다리를 잃은 2명의 군 장병에게 치료와 재활 비용으로 각각 5억원씩을 전달했다.

2017년 9월엔 강원도 철원에서 발생한 총기 사고로 숨진 이 모 상병의 유가족에게 사재로 위로금 1억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故 구본무 회장은 숨진 병사의 아버지가 빗나간 탄환을 어느 병사가 쐈는지 밝히거나 처벌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아버지의 깊은 배려심과 의로운 마음을 우리 사회가 함께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전달 취지를 밝힌 바 있다.

LG그룹은 “LG 의인상 수상자 중 일부는 상금을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등 ‘선행의 선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가와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꾸준히 발굴해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허정연 기자 jypower@joongang.co.kr

1571호 (2021.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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