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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증거금 64조원… 역대 최대 규모 

 

지난해 58조원 넘게 모은 카카오게임즈 가뿐히 넘어서

▎ 사진:NH투자증권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흥행 기록을 다시 썼다. 이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게임즈가 세운 청약 증거금 기록을 넘어선 역대 최대 기록이다. 균등배분 방식 도입으로 소액 투자자들의 청약 문턱이 낮아진 것이 흥행 요인으로 풀이된다.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의 청약증거금이 63조6198억원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IPO공모주 청약에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58조4237억원, 카카오게임즈는 58조5543억원을 기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를 이를 가뿐히 넘어서면서 공모주 첫 ‘대어(大漁)’로 떠올랐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청약 첫날인 9일 14조1474억원이 증거금으로 모인데 이어 둘째 날인 10일 48조원을 넘는 자금이 추가로 밀려 들어왔다. 가장 많은 물량이 배정된 NH투자증권(배정비율 37%)은 청약 경쟁률이 334대 1을 나타냈다. 배정 물량이 가장 낮은 삼성증권(5%)은 443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재경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본부장은 “최근 증시 조정으로 단기 유동자금이 늘어난 데다 공모주제도 개편으로 균등배분 방식이 도입된 것도 흥행 배경 중 하나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균등배분 방식은 증권사에 배정된 물량의 절반을 청약자 전원에게 도입하는 내용이다. 제도 개편으로 청약 증거금보다 청약 계좌가 더 중요해졌다.

이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자는 최소 청약 물량인 10주를 청약하고 증거금 32만5000원을 넣으면 1주를 확보할 수 있다. 또 중복 청약이 가능해서 청약을 받는 6개 증권사에 모두 계좌를 열어 각각 청약하면 6주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청약 건수가 각각 39만5290건, 20만9594건을 기록해 균등배정 물량(14만3438주)을 넘어 청약자 일부는 추첨 결과에 따라 1주도 배정받지 못할 전망이다.

- 김하늬 기자

1576호 (2021.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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