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가자, 모험 가득한 야생의 초원으로 

Inside the Veldtway 

Peter Godwin
남아공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사파리들을 보유하고 있다. 관광객은 어느 사파리에서 구경할지 정하기만 하면 된다. 코끼리에게 공격받을 때 코끼리 귀와 관련된 경이로운 현상에 대해 생각하고 말고 할 겨를이 없다. 코끼리 몸 전체의 모세혈관은 수백만 개에 이르고, 혈액 순환에만 20분이나 걸린다. 코끼리 귀는 부채처럼 움직이며 체온을 낮춘다. 자동차 라디에이터가 엔진을 식히는 원리와 같다. 성난 코끼리가 달려들 때 이런 현상에 감탄하기보다 우선 내빼고 보는 게 상책이다.



사실 귀만 보면 코끼리의 공격 의도를 읽을 수 있다. 위협만 주겠다는 생각이면 좀더 무섭게 보이도록 귀를 적당한 각도로 펼친다. 진짜 공격할 의사라면 두 귀가 뒤로 젖혀지면서 몸은 유선형이 된다. 오늘 필자를 공격하려 했던 수컷의 두 귀는 단단한 어깨에 착 달라붙어 있었다. 좋은 징조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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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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