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거장에게 바치는 ‘아기 예수’ 

와인, 그리고 클래식 

우서환/ 비나모르 사장
얼마 전 레코드 가게에서 클래식 음반 홍보용 팸플릿을 펼쳐 보는 데 시선을 멈추게 하는 내용이 실려 있었다. ‘현존하는 클래식 음악계의 전설적인 지휘자 카를로스 클라이버(Carlos Kleiber ·1930~2004), 향년 74세로 타계.’ 순간 믿기지 않아 눈을 지그시 감았다가 다시 보았다.



몇 년 전 그가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서울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나 흥분했었다. 하지만 그가 건강을 이유로 돌연 공연을 취소한 후로 생전 그의 라이브 지휘를 보는 것이 소망이 되어버린 터였다. 이제 그는 몇 장의 음반만 남기고 슬로베니아 출신인 부인의 묘지 옆에 누웠다. 비사교적인 성격답게 사후 1주일이 지나서야 세상에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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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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