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느림의 미학 담긴
동양화 같은 작품 구상 중” 

창작 애니메이션의 대부 김청기 감독 

박일호/ 이화여대 조형예술학부 교수 ·철학박사
30대 후반 이상의 사람들이라면 를 기억할 것이다. · 같은 일본 만화영화가 판을 치던 어린 시절 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로봇이 동영상으로 움직인다는 점만으로도 가슴이 벅찼지만, ‘우리 것’에 대한 막연한 자부심을 심어주기도 했던 그 영화는 숨죽이면서 볼 만큼 신나는 것이었다. 28년 전 를 만든 김청기 감독이 얼마 전 한국 창작 애니메이션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SICAF)에서 상을 받았다. 문화산업 측면에서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는 우리 애니메이션의 현황과 김 감독의 새로운 작품 구상을 알아보기 위해 부천에 있는 그의 작업실을 찾았다.반갑게 맞아주는 김 감독에게 SICAF 공로상 수상을 축하 드리면서 SICAF의 현황에 관한 얘기부터 꺼내 보았다.

“출품작 수도 늘었고, 작품 수준도 많이 향상됐습니다. 대중들의 관심도 많이 커졌고요. 행사의 진행은 젊은 사람들이 구체적인 실무를 맡고 있고, 저는 명예위원으로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런 기회를 통해서 작가들이 서로 만나고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많이 갖게 된다는 점이지요. 또 행사를 관람하면서 대중이나 기업들과 창작자들 간 연결고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2405호 (2024.04.23)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