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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 시장 ‘거품 조심’ 

Through the Roof 

Missy Sullivan 기자
현대미술 작품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하지만 거품을 조심해야 한다. 이탈리아의 아티스트이자 ‘악동’으로 유명한 마우리치오 카텔란(Maurizio Cattelan)은 1999년 자신의 작품 〈제9시〉(The Ninth Hour)를 완성했다. 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운석에 맞아 쓰러진 모습을 실물 크기의 밀랍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그로부터 2년 뒤 스위스 제네바의 미술상 피에르 위베르가 이 작품을 88만6,000달러에 사들였다. 그리고 위베르는 지난해 11월 18일 뉴욕 필립스(Phillips) 경매장에서 이를 300만 달러에 되팔았다.



지난해 10월 18일 런던 소더비에서 영국의 ‘악동’ 대미언 허스트(Damien Hirst)는 작품 50여 점을 1,700만 달러에 매각했다. 그가 런던에서 경영한 레스토랑으로 명사들의 아지트였던 파머시(Pharmacy)를 장식하기 위해 디자인한 작품이었다. 허스트는 방부 처리한 상어와 장식용 점묘화 같은 작품들로 알려진 아티스트다. 소더비 경매에서 90~125달러에 팔릴 것으로 예상했던 마티니 잔들이 8,650달러로 낙찰됐다. 파머시에서 쓰던 재스퍼 모리슨(Jasper Morrison)의 의자 세트 6개를 놓고 가격이 2,500파운드에 이를 즈음 한 응찰자가 1만 파운드를 외쳤다. 미술 시장의 열기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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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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