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숨막힌 그린란드 탐험 

Mount Forbes 

James Clash 기자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은 산봉우리가 아직 몇 개 남아 있다. 우리는 한 처녀봉을 등반한 뒤 ‘포브스산’으로 명명했다. 그린란드에서 좀체 보기 힘든 푸른 하늘에 고무된 2005년 5월 어느 날 이른 아침, 나는 기업인 5명과 베이스 캠프를 나서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산을 찾아나섰다. 스키로 설원을 몇 시간 동안 가로지른 뒤 그날 우리의 표적인 어느 산기슭에 도달했다. 이제 산을 오르는 일만 남았다.



그때 가이드 로버트 앤더슨(Robert Anderson)이 난데없이 “북극곰이다”라고 외쳤다. 동물원이면 몰라도 이런 곳에서는 결코 듣고 싶지 않은 단어였다. 수컷 북극곰은 올림픽 단거리 선수보다 빠르다. 굶주린 녀석이 우리 냄새를 맡았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기도뿐이다. 모두가 쥐 죽은 듯 꼼짝도 하지 않았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2405호 (2024.04.23)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