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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도박王 캘빈 에어 “나 잡아봐라” 

Catch Me If You Can 

Matthew Miller 기자
캘빈 에어는 불법 인터넷 도박으로 엄청난 부를 쌓았다. 고객 대다수가 미국인이지만 미 당국은 역외에서 영업하는 에어를 손도 못댄 채 속만 끓이고 있다.코스타리카 산호세 외곽의 어느 따사롭고 맑은 아침, 술이 덜 깬 캘빈 에어(Calvin Ayre·44)가 풀장 옆 사무실에서 실내복 차림으로 이리저리 어슬렁어슬렁 걷고 있었다. 사무실은 그가 350만 달러나 들여 신축한 280평 부지 안에 있다. 그를 시중 드는 ‘하인’만 5명이다. 에어는 그 가운데 한 사람이 따라준 커피를 마시면서 을 들먹이며 “이번 전쟁에서 싸우지 않고 이길 것”이라며 “적들과 싸우지 않는 방법을 찾아내기 위해 무척 애썼다”고 말했다.



에어는 이곳 열대의 오아시스에 숨어 적들을 피하고 조롱했다. 그 가운데 최대 강적이 미국 법무부다. 에어의 인터넷 도박업체 보독 엔터테인먼트 그룹(Bodog Entertainment Group)에 구린 데가 전혀 없지는 않다. 보독의 고객은 1,600만 명에 이른다. 대다수가 미국인이다. 미 연방 법전 제18장 1084항은 도박을 위한 ‘주간(州間) 혹은 대외 상거래에서’ 전화 등 통신수단을 이용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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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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