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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200대 기업] 태평양 건너가는 ‘태평양’ 

Pacific Quest 

Susan Kitchens 기자
고(故) 서성환 회장은 태평양을 국내 최대·최고급 화장품업체로 일궈 냈다. 이제 아들 서경배 사장이 더 크게 키울 차례다. 새로운 성장 시장을 찾아 나서야 한다는 뜻이다.미국 뉴욕의 패션거리 소호에 자리 잡은 아모레퍼시픽(Amorepacific) 스파는 완벽한 평온함을 안겨 준다. 검은 셔츠와 헐렁한 바지 차림의 여성들이 조용히 움직이며 마사지에 쓰기 위해 오일과 녹차 에센스를 섞는다. 큰 화병에 꽂은 벚꽃 가지들이 부드럽게 고개를 숙이고 있다. 실내는 재스민과 대나무 향으로 그윽하다. 널찍한 공간에 부서지는 파도 소리와 함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음악이 흘러나온다. 바깥 도시의 소음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다. 서경배(43) 태평양 사장의 말대로 “아름다움에 이르는 차분하고 전인적인 접근법”이다.



고요함에 속으면 안 된다. 선(禪)을 연상케 하는 분위기 뒤에는 서 사장의 엄청난 야심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고급 보습제와 목욕용품에서부터 3달러짜리 10대용 립글로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파는 태평양은 한국 최대의 화장품업체다. 한국 시장 점유율은 36%에 이른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13억 달러, 순이익은 11% 증가한 1억6,150만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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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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