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머리에서 가슴으로 가는 여행 

COLUMN|경영단상 

남녀노소, 빈부, 귀천, 종교를 뛰어넘어 모든 세대에 걸쳐 온 국민이 존경할 수 있는 원로가 대한민국엔 왜 없을까? 존경할 만한 원로가 없는 것인가, 아니면 우리 사회가 그런 원로를 만들어 내지 못하는 것인가? 가끔 의문을 가져본다. 얼마 전 김수환 추기경을 추모하는 긴 행렬을 보면서 그가 바로 우리 사회의 진정한 원로였음을 깨달았다.



소설가 최인호 씨가 김수환 추기경을 추모하는 글에서 생전에 김 추기경이 그에게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렵고 긴 여행은 머리에서 가슴으로 가는 여행”이라고 말했다고 들려줬다. 김 추기경이 남긴 말의 심오함을 나 같은 범인(凡人)이 다 깨닫기엔 턱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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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호 (2009.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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