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BASEL WORLD 2009 

 

글 조용탁·김지연 기자, 사진 각 브랜드 제공
세계적인 시계 축제가 스위스 바젤에서 8일간 화려하게 펼쳐졌다. 3월 26일부터 4월 2일까지 열린 ‘2009 바젤 월드’에는 전 세계 45개국 2000여 개의 시계·보석 브랜드가 참가해 야심 차게 준비한 신제품을 뽐냈다. 포브스코리아는 그중 가장 이슈가 됐고, 주목할 만한 브랜드 16개를 선정해 신제품과 트렌드를 분석했다. 열기로 가득 했던 워치 월드로 초대한다.

BLANCPAIN
스포츠 워치의 명가 블랑팡


람보르기니 블랑팡 슈퍼 트로페오 플라이백 크로노그라프
가장 오래된 시계 브랜드 블랑팡은 올해 바젤 시계 박람회를 역동적인 스포츠 워치로 장식했다. 1000미터 방수 기능을 갖춘 다이버 워치를 제작해 심해로의 여행을 제안하고, 슈퍼카 람보르기니의 챔피언십을 기념하기 위한 한정판 기념 시계를 내놨다.
‘500 패텀스 GMT’는 최초의 현대적 다이버 워치인 ‘피프티 패텀스’가 출시된 지 50여 년이 지난 것을 기념한다. GMT(표준시) 기능을 갖춘 오토매틱 칼리버 5215 무브먼트와 자동 헬륨 감압 밸브를 장착한 신기술의 집합체라 할 수 있다.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30대가 출전하는 슈퍼 트로페오 챔피언십 기념 시계도 선보였다. ‘람보르기니 블랑팡 슈퍼 트로페오 플라이백 크로노그라프’는 매년 300개 한정 생산되고, 경기마다 50개씩 제공된다.

OMEGA
달로 간 개척자 오메가


우주선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한 지 40년이 흘렀다. 오메가는 1969년 당시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손목에 차고 있던 ‘오메가 스피트 마스터’ 시계를 기념하기 위해 한정판 기념 상품을 내놨다. 올해 출시된 ‘스피드마스터 프로페셔널 문워치’의 블랙 다이얼에는 아폴로 11호의 견장 문양을 그대로 가져온 작은 메달이 장식돼 있다. 전 세계적으로 69개만 한정 판매된다.
2009년형 최신 버전인 다이버 워치 ‘플로로프 1200M’은 내부 기계에 에너지를 전달하는 부품 간의 마찰을 줄여 잔 고장을 최소화하는 ‘코엑시얼 칼리버 8500’가 장착됐으며, 무려 1200미터 수압을 견뎌낼 수 있다. 혁신적인 기술뿐 아니라 고도의 디자인이 돋보이는 제품도 있다.다.

Breguet
전통 속에 숨쉬는 명품, 브레게

(왼쪽)마린 로열 알람 워치,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7637
지난해에 브랜드 역사상 기록적인 성공을 거뒀던 브레게가 올해 바젤 시계 박람회에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한 다이버 워치와 미닛 리피터와 투르비용을 장착한 클래식 컴플리케이션을 공개해 주목을 끌었다.

최신 알람 무브먼트를 장착한 마린 컬렉션은 브레게가 1815년 프랑스 궁정 해군을 위한 오리지널 디자인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다. 올해엔 300미터 방수가 가능하고 미닛 리피터 기능이 추가된 ‘마린 로열 알람 워치’를 선보였다. 수중 테스트를 통해 대기보다 수중에서 소리 전달이 명확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소리 파동을 일으키는 부속품을 장착해 미닛 리피터를 완성했다.

금으로 제작된 알람 세팅용 크라운과 온·오프 푸시피스는 러버가 씌워져 있어 사용이 편하고, 스포티한 세련미까지 지니고 있다. 탁한 물에서도 식별할 수 있도록 슈퍼 루미노바(특수 야광 장치)가 코팅된 분침과 시침이 장착됐다. 10시 방향에 있는 블루 삼각형 포인터와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또한 야광이다.

클래식의 명가답게 다양한 클래식 컬렉션도 내놨다. ‘클래식 7337’은 프랑스 파리 방돔 광장의 브레게 뮤지엄이 소장하고 있는 no.3833 브레게 앤틱 워치에서 영감을 받았다. 요일, 문페이스, 날짜가 표시되는 우아한 디자인이 특징. 무브먼트는 엑스트라 슬림 브레게 칼리버 502를 사용했다.

진보된 미닛 리피터 기술은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7637과 7839 워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7637은 수공예로 새겨진 디자인의 핸드 와운드 무브먼트를 투명 사파이어 케이스 백을 통해 볼 수 있고, 다이얼은 브레게 고유의 엔진 턴드 실버드 골드 다이얼로 이뤄졌다. 하이 주얼리가 가미된 7839에는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했다.

케이스 위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하는 것은 어렵지만, 시계 장인들의 전문적인 소리 감정으로 제작돼 환상적인 청아한 울림을 내뿜는다. 브레게는 올해도 어김없이 새로운 투르비용 워치를 내놨다. ‘클래식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5347 더블 투르비용’은 두 개의 투르비용이 함께 움직이면서 오차 없이 정확한 시간을 표시한다.

이 시계는 2006년 바젤 시계 박람회에서 처음 소개됐으나, 선금을 지불하고 주문한 고객에게도 지난해에 전달됐을 만큼 제작 과정이 어려운 시계다.

BREITLING
궁극의 크로노그래프, 브라이틀링



해마다 열리는 바젤 시계 박람회에서는 단연 돋보이는 주인공이 탄생한다. 올해의 경우 브라이틀링이 그랬다. 고대하던 자사 무브먼트 ‘칼리버 B01’을 야심 차게 선보였기 때문이다.

1884년부터 125년간 크로노그래프에 대한 열정을 이어온 브라이틀링이 출시한 고성능 무브먼트는 많은 사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새로운 무브먼트를 적용해 온전히 브라이틀링만의 기술력으로 설계하고 제작한 최초의 자사 제작 크로노그래프가 탄생한 것.

브라이틀링 최초의 100% 자사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를 탑재한 ‘크로노맷 B01(비제로원)’은 개발에만 5년이 걸렸다. 70시간 이상의 파워리저브가 가능하며 고급 크로노그래프의 상징인 컬럼휠 방식을 적용해 내구성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브랜드 탄생 1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시계도 출시했다. 1960년대 아이콘인 ‘내비타이머’ 시계를 새로운 디자인으로 재해석해 2009개 한정판으로 선보였다. 칼리버 26 무브먼트를 채택하며 38석 크로노그래프로 크로노미터 인증을 획득했다. 다이얼 가운데 60분 적산계를 배치해 항공에 필요한 모든 계산을 해낼 수 있다.

영국의 하이엔드 자동차업체 벤틀리에 헌정하는 ‘브라이틀링 포 벤틀리’ 컬렉션도 세 가지 신모델을 출시했다. ‘벤틀리 GT 레이싱’, ‘벤틀리 모터스 스피드’, ‘벤틀리 6.75 스피드’가 그것이다. 특히 벤틀리 6.75 스피드는 벤틀리의 럭셔리 아나지 모델에 탑재된 최대 배기량 엔진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 675개 한정판 레드 골드 버전은 럭셔리하면서도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다.

CHANEL
손목의 아름다움을 완성하는 샤넬



샤넬은 1987년부터 본격적으로 시계 시장에 뛰어들었다. 손목시계가 미를 완성하는 중요한 품목으로 자리 잡으면서다.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샤넬 시계는 완벽한 라인과 흠 잡을 데 없이 깔끔한 느낌을 주며 세계 시계 애호가들의 아낌없는 찬사를 받았다.

첫 시계 컬렉션은 골드, 마더 오브 펄, 세라믹 등을 소재로 샤넬만의 특별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2000년 처음 출시된 J12는 끊임없는 혁신을 추구하는 샤넬의 대표적인 시계다. 올해 바젤 시계 박람회에서 샤넬은 더욱 과감한 디자인의 J12를 선보였다.

대표적인 모델은 J12 블랙 세라믹. 검은색 세라믹 724개를 가공해 제작한 시계로 스위스 라 쇼드퐁에 있는 샤넬의 워크숍에서 뛰어난 장인들의 손길을 거쳐 탄생했다.

이번 박람회에서 새로운 ‘프리미에르’ 컬렉션도 선보였다. 프리미에르 탄생 2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모델은 다이아몬드로 세팅된 문자반과 진주 시곗줄을 사용해 더욱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샤넬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요 시계 모델을 끊임없이 재해석해 명품 시계의 전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샤넬의 박람회 부스는 미국 건축가 피터 마리노(Peter Marino)가 디자인했다. J12의 세라믹 소재처럼 광택이 많은 스테인리스로 외관을 꾸몄다. 8개의 외부 창문에 진열된 작품들을 강조하기 위해 균일하고 광택이 나는 블랙과 화이트 외장재를 사용했다. 입구엔 프리미에르와 J12 제품 사진을 전시했다.

CHRONOSWISS
뮌헨서 새롭게 피어나다, 크로노스위스



올해 바젤 시계 박람회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곤충이 있다. 소테럴(Sauterelle), 프랑스어로 여치를 뜻한다. 소테럴이 관심을 받은 이유는 시계 명가 크로노스위스에서 브랜드의 운명을 걸고 본격적으로 내놓은 ‘Made in Germany’ 제품이어서다.

1982년 창립한 명품 시계 크로노스위스는 지난해 브랜드의 운명을 건 변화를 시도했다. 뮌헨에서 시계를 생산하기 시작한 것이다. 현존하는 최고 시계 장인 중 한 명이자 크로노스위스의 창업자 게르트 루디게르 랑(Gerd Rudiger Lang)이 지난해 크로노스위스 고유의 무브먼트를 독일에서 생산하겠다고 밝혔을 때 업계는 그의 결정을 회의적인 시각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소테럴을 내놓으며 크로노스위스는 도전을 당당하게 이겨냈음을 보여줬다. 이번 박람회에선 크로노스위스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 자이트자이헨의 다섯 번째 컬렉션이 모습을 나타냈다. 단 한 개의 시계를 제작하는 데만 6만 시간이 필요한 자이트자이헨은 크로노스위스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걸작이다.

시계의 앞면과 뒷면 모두 부품이 들여다보이는 스켈레톤 형식으로 제작됐다. 그리스 신전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자이트자이헨은 진정한 시계 수집가를 위해 오직 33개만 제작된다. 크로노스위스는 20년 넘게 우정을 이어온 아우디 그룹의 창립 100주년을 기념한 시계도 출시했다.

3년의 준비 후 내놓은 시계는 타코스코프. 크로노스위스의 대표적인 시계 크로노스코프에 아우디의 회전속도계 타코미터 기능을 장착해 탄생한 명작이다.

Hamilton
손목 위의 아드레날린, 해밀턴



카키 X-마하
1892년에 세워진 미국 시계 브랜드 해밀턴은 미군에 시계를 공급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엘비스 프레슬리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애용하며 유명해졌다.

미국의 트렌드 세터 정신과 스위스 기술력이 결합돼 더욱 강력해진 해밀턴이 올해 본격적으로 국내에 진출한다. 론칭과 함께 올 하반기에 출시될 대표 제품은 카키 컬렉션의 ‘베이스 점프’. 마니아들만 시도한다는 베이스 점핑(낙하산을 이용해 빌딩, 안테나, 다리 등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스포츠)을 표현한 이 제품은 2824 ETA 무브먼트를 사용한 오토매틱 버전과 7750 무브먼트의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두 가지로 선보인다.

휴대용 마하미터 기능을 탑재한 ‘카키 X­마하’도 출시된다. 엑스 마하는 항공기의 마하 넘버(물체의 속도를 같은 대기 상태에서 소리의 속도로 나눈 것)를 측정하는 기능을 가졌다.

Tiffany
우아하게 데뷔한 티파니


스테인리스 스틸 아틀라스 크로노그래프
스와치그룹과 티파니가 만나 탄생된 티파니 시계가 2009 바젤 월드에서 첫 컬렉션을 선보였다. 지난해 1월 창립된 ‘티파니 워치’는 올해 데뷔 무대를 장식할 시계로 티파니의 오리지널 디자인을 새롭게 해석한 제품을 만들었다.
올해 소개된 아틀라스 컬렉션은 멋쟁이 신사를 위한 ‘스테인리스 스틸 아틀라스 크로노그래프’부터 다이아몬드와 어우러져 정교하며 우아함이 돋보이는 ‘레이디 골드 아틀라스 칵테일 워치’까지 다양하다. 하이 주얼리 타임피스로 가늘고 긴 오벌형과 다이아몬드가 조화를 이룬 ‘칵테일 오벌’도 내놓았다.

Harry Winston
진정한 걸작 해리윈스턴


이스뚜와 드 뚜르비용 1
정밀한 세공의 보석 시계로 유명한 해리 윈스턴이 2009 바젤 시계 박람회에선 기술적으로 보완된 컴플리케이션 컬렉션을 내놨다. 시리즈마다 20개 한정판으로 출시되며, 첫 번째로 ‘이스뚜와 드 뚜르비용 1’이 상반기에 선보인다. 두 개의 투르비용이 36초 동안 빠르게 회전하면서 중력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메커니즘을 갖는다.
48mm 케이스에 화이트 골드와 우주항공 산업에서 사용되는 잘리움(밀도가 낮으며 고온과 외부 충격에 내구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지르코늄이 혼합된 초경량 합금속) 소재로 만들어졌다.
2001년에 첫선을 보인 오퍼스 시리즈의 연장선에서 ‘오퍼스 나인’이 출시됐다. 모던한 오퍼스가 다이아몬드와 만난 것. 다이아몬드로 세팅된 한 줄의 선이 움직여 시간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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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MES
클래식으로부터의 대탈출 에르메스



아쏘 알레존 크로노그래프
지난해 첫 인하우스 무브먼트인 ‘H1’으로 한층 진보된 워치 메이킹 세계에 뛰어든 에르메스 워치가 올해 바젤 시계 박람회에서 선보인 테마는 ‘대탈출’이다. 에르메스의 상징적인 클래식 시계들을 현대적인 디자인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아쏘 알레존 크로노그래프’는 오렌지색으로 3시 방향의 초, 9시 방향의 분, 6시 방향의 시간을 나타내는 크로노그래프 카운터를 표현했으며, 알레존 컬러로 인덱스와 날짜 창에 포인트를 줬다.

‘케이프 코드 H 오 갈로’는 그랑프 애나멜링 기법의 대가로 알려진 스위스 아티스트 아니타 포스쉐가 촘촘한 에르메스 스카프를 연상케 하는 시계를 완성한 것이다.

HUBLOT
럭셔리의 진수 위블로


시계 제조 역사상 처음으로 고무(러버) 소재와 금을 결합해 파격적인 퓨전 콘셉트 시계를 선보인 브랜드 위블로. 2009 바젤 시계 박람회에서는 시곗줄에서 또 한번의 퓨전을 단행했다. 기존에 사용하는 러버 스트랩 위에 악어가죽 줄을 붙여놓은 것.

이 기발한 시곗줄은 러버와 악어가죽 줄의 혼합으로 기존 악어가죽 줄보다 10배 이상 내구성이 강하며, 러버 스트랩처럼 부드러워서 손목에 밀착돼 감기는 착용감을 선사한다. 기존 41mm, 44mm의 다이얼 사이즈보다 한층 커진 48mm 사이즈의 대범한 시계 모델도 내놨다. ‘빅뱅킹’은 다이얼이 크지만 손목의 굵기와 상관없이 잘 어울리게 디자인돼 남성의 카리스마를 뽐내기에 충분하다.

범선의 창문 틀을 본뜬 시계 케이스는 폴리싱 된 금속과 심플한 블랙 다이얼, 블랙 러버 스트랩과 어우러져 독창적인 느낌을 준다. 기존 모델보다 더욱 강해지고 남성적인 디자인을 한 ‘킹 파워’도 출시됐다. 킹 파워는 스플릿 세컨드 기능과 8분의 1초까지도 잴 수 있는 세밀한 기능을 첨부해 기능면에서 뛰어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파트너십을 맺어 출시한 ‘레드 데블 뱅’은 축구 마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영국의 수제 스포츠카 ‘모건’과의 파트너십으로 탄생된 ‘에어로뱅 모건’도 눈길을 끌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는 올 블랙의 두 번째 모델인 ‘올 블랙 II’가 출시돼 위블로가 가진 ‘초 럭셔리’ 스타일과 철학을 여실히 보여줬다.

MAURICE LACROIX
내일의 클래식 모리스 라크로아


마스터피스 크로노그래프 스켈레톤 리미티드 에디션
가치를 우선하는 스위스 시계 전문 브랜드 모리스 라크로아는 올해 바젤 박람회에서 ‘마스터피스 크로노그래프 스켈레톤 리미티드 에디션’ 모델을 선보였다.
이 시계는 아방가르드 분위기로 다듬은 45mm 크기의 케이스 안에 정교하게 부품을 집약시킨 새로운 차원의 제품이다.
무브먼트는 모리스 라크로아에서 자체 제작한 ML 106-7 칼리버를 사용했다. 증명서와 더불어 250개 한정 판매한다.

Oris
흉내 낼 수 없는 액션 히어로 오리스


오리스 프로다이버
프로페셔널 다이버 세계에서는 단 한번의 실수도 치명적이다. 올해 바젤 박람회에서 오리스는 더욱 안전한 잠수를 위한 최고의 잠수 시계 ‘오리스 프로다이버(Oris ProDiver) 크로노그래프’를 출시했다.
충격에 강하며 변화가 없는 가황 고무로 특별하게 디자인한 시계에는 오리스에서 직접 개발한 특수 톱링 잠금 장치가 장착됐다.
경량 티타늄 케이스는 검은색 코팅을 입혀 크라운과 크로노그래프 버튼을 안전하게 조여주고 유지시킨다. 방수 기능은 1000m까지 가능하다.
오리스 프로다이버 크로노그래프에 장착된 자동 헬륨 밸브는 프로페셔널 다이버에게 최고의 장치다. 메탈 밴드와 고무 밴드 모두 다이버 슈트 위에 착용할 수 있게 길이를 조절할 수 있어 편의를 극대화시킨 모델이다. 시계 바늘과 문자반 숫자는 암흑의 깊은 바닷속에서도 그 빛을 발한다.

PATEK PHILIPPE
명품의 끝없는 도전 파텍 필립



5960 애뉴얼 캘린더
‘명품 중 명품’ 브랜드로 인정받는 파텍 필립은 1839년 설립 이래 시계 제조사에서 선구자 역할을 해왔다. 올 봄 파텍 필립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생산하는 모든 기계식 무브먼트에 독립적인 인증을 새기고 나선 것이다.

독자적인 품질 인증은 무브먼트에만 적용되는 게 아니라 완성된 시계의 케이스, 다이얼, 시·분침, 스트랩에도 적용된다. 파텍 필립은 기술에 대한 도전 정신을 격려하고 새로운 품질 연구·개발을 독려하기 위해 새롭고 보다 엄격한 기준이 필요해 독립 인증제를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바젤 시계 박람회에 파텍 필립은 자체 인증을 사용한 시계들을 출시됐다. 2006년 출시되자마자 파텍 필립 컴플리케이션 시계의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던 ‘5960 애뉴얼 캘린더’가 로즈 골드로 출시됐다.

애뉴얼 캘린더는 30일과 31일을 자동으로 구분하며 매년 3월 1일 날짜를 조정해주면 된다. ‘5101 시리즈’도 로즈 골드 버전으로 새롭게 출시했다. 태엽을 끝까지 감으면 열흘 동안 다시 감을 필요 없게 고안된 10-day 투르비용은 12시 방향에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가, 6시 방향에는 초침 보조 문자반이 있어 문자반 앞쪽에는 투르비용이 나타나지 않는다.

사파이어 크리스털 백 케이스를 통해 파텍 필립 투르비용의 정교함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파텍 필립의 전형적인 클래식 모델 ‘5153’도 새로 선보였다. 18K 옐로 골드 소재의 5153은 기존 칼라트라바보다 커진 38mm 사이즈 케이스에 4헤르츠 진동의 324SC 칼리버 무브먼트를 내장했다.

TAG Heuer
스포츠 시계의 아방가르드 태그호이어



정밀한 스포츠 시계의 대명사 태그호이어. 올해 바젤 시계 박람회에선 ‘모나코’ 워치 탄생 4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 시계들을 출시했다.

1969년 최고의 레이싱 코스 모나코를 기념해 제작한 모나코 라인은 정통성과 고유의 디자인을 그대로 되살린 ‘1969 오리지널 리에디션’, 한층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모나코 크로노그래프 그리고 대범한 디자인에 여성미를 가미한 여성용 라인으로 선보인다.

‘모나코 24’는 스포츠 워치 기술의 진보를 여실히 보여줬다. 쉬지 않고 달리는 전설적인 르망 24시간 그랑프리에서 영감을 받았다. 케이스 중심에 있는 관 모양의 디자인과 충격 방지 블랙 PVD로 코팅 처리한 지름 40.5mm의 케이스에 탑재된 칼리버 36 무브먼트는 사면의 네 개 관을 지지대로 삼아 공중에 떠 있는 형태로 디자인했다.

전문적인 스포츠 워치 명가답게 방수 기능을 500미터까지 강화한 다이버 워치를 선보였다. 해양 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아쿠아 레이서’는 헬륨 가스 방출 밸브와 다이버의 안전을 고려해 한 방향으로만 돌아가는 베젤을 채택했다.


ULYSSE NARDIN
천문시계의 명가 율리스 나르당


율리스 나르당은 1846년부터 시계를 제작해온 스위스 시계 브랜드다. 오래된 시계 브랜드는 각각 고유의 특징이 있는데 율리스 나르당은 천문 시계로 유명하다. 올해 바젤 시계 박람회에서 새로 선보인 시계도 율리스 나르당의 전통이 담겨 있다. 율리스 나르당의 대표적인 시계 장인이자 과학자, 발명가인 루드비히 오슬린 박사는 태양과 지구, 달의 움직임을 정확히 표현하는 시계 ‘문스트럭’을 선보였다.

플래닛 얼스
문스트럭의 문자반은 지구 주변을 도는 달과 지구를 둘러싼 태양의 움직임을 표현한다. 문스트럭은 여행을 할 때 실용적인 시계다. 달력 기능과 빠른 설정 기능을 이용해 여행지의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이 제품은 18캐럿 적금(금과 구리의 합금)으로 만든 500개 한정판, 백금으로 제작된 500개 한정판이 있다.

기계식 천체 시계 ‘플래닛 얼스’는 오슬린 박사가 내놓은 또 하나의 걸작품이다. 크리스털로 제작한 구형 시계는 시간은 물론 해와 달, 별자리를 한눈에 보여준다. 시계는 원형 크리스털을 중심으로 태양·달·별자리 모형이 있어 정해진 시간에 따라 지구를 돈다. 태양과 달의 위치를 보면 세계의 어느 곳이 낮과 밤인지 알 수 있다. 일식과 월식도 알 수 있다.

플래닛 얼스는 율리스 나르낭의 기술력을 한자리에 모은 걸작품으로 99개 한정 생산된다. 율리스 나르당은 선원들에게 많은 사랑을 많은 마린 시리즈 가운데 서프와 다이버 시리즈의 새로운 모델을 박람회에 선보였다.

200905호 (2009.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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