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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ws Phone 7 어떤 비교도 두렵지 않다 

김 제임스 우 한국MS 사장 

글 | 조용탁 기자, 사진 | 김현동 기자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지는 스마트폰 시장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폰 7이 나타났다. MS는 기존 스마트폰보다 기능이 뛰어나다고 강조한다.

“블랙베리의 업무 능력과 아이폰의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한곳에 담았습니다.”

김 제임스 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은 윈도폰이 모든 사용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게임을 즐기는 청소년은 물론 비즈니스 현장을 달리는 직장인까지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초능력’ 스마트폰이라는 것이다.

그는 10년 전부터 사용해 왔던 블랙베리와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던 아이폰의 장단점을 비교하며 ‘왜 윈도폰을 선택해야 하는지’를 설명했다.

“RIM사의 블랙베리는 비즈니스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스마트폰입니다. 어디서든지 e-메일을 확인하며 업무를 진행할 수 있지요. 하지만 일반 소비자가 사용하기에는 기능이 여러 모로 부족하지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애플 아이폰에 대해서는 업무용으로 사용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인터넷 활용도는 높지만 PC와의 연관성이 약해 업무량이 많은 비즈니스맨이 사용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윈도폰은 전화통화를 하면서 오피스, 엑셀 파일을 작성할 수 있다. 여기에 사무용 컴퓨터의 필수품인 윈도 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한 운영프로그램(OS)을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다. PC와 연결하면 컴퓨터 기능을 그대로 쓸 수 있다. 그는 “기업에서 요구하는 높은 수준의 업무는 물론 수만 가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응용할 수 있는 만능 폰”이라고 강조했다.

초능력 스마트폰의 상륙


김 사장은 MS의 스마트폰이 실용적인 데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OS에 대한 노하우와 제작 파트너, 그리고 호환성이다. MS는 누구보다 스마트폰 OS 관련 노하우를 오래 쌓아온 기업이다.

2000년 포켓 PC 2000을 출시하며 최초의 PDA용 운영체제를 내놓았다. 포켓 PC는 휴대전화 기능에 인터넷과 e-메일 확인 기능이 있는 최초의 스마트폰으로 꼽힌다.

MS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모바일용 OS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업계를 리드해 왔다. MS는 윈도로 유명한 소프트웨어 회사다. 하지만 지난해에만 50개에 달하는 윈도폰 모델을 선보였다.

올 상반기에도 30개가 넘는 모델을 소개할 계획이다. MS 윈도폰 기기의 30%는 삼성, LG가 제작했다. 이외에도 노키아, 모토로라 같은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최고의 파트너와 함께한 덕에 경쟁사보다 훨씬 다양한 기능과 디자인의 모델을 내놓을 수 있습니다. 그만큼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지요. 사용하는 사람 입장에서 접근하는 MS의 문화가 반영된 결과죠.”

김 사장은 “윈도폰의 가장 큰 장점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시스템”이라고 강조한다. 윈도폰의 애플리케이션뿐만 아니라 애플 아이폰, 구글 안드로이드폰에 사용하는 프로그램까지 내려받을 수 있다. 아이폰은 기존 PC용 프로그램을 활용하기 어렵고, 안드로이드폰은 구글을 통해서만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 사용자가 제약을 느끼게 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윈도폰은 페이스북, 트위터, 싸이월드, 게임, 동영상, 음악 등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어디서나 편하게 활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은 소통의 통로입니다. 윈도폰은 대인관계에 초점을 맞췄지요. 통화,채팅,문자 내역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상대방이 블로그에 올린 글이나 사진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경쟁사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다 보면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김 사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금 가는 길이 옳다고 믿는다. “고객이 가장 만족하는 제품만이 결국 살아남습니다. 자기 제품만 고집하면 당장은 성공할지 몰라도 시장에서 잊혀지게 됩니다. 결국 선택권은 소비자에게 있기 때문이지요.”

그는 특히 얼리 어답터 마켓으로 꼽히는 한국에서 윈도폰의 호환성은 커다란 경쟁력이라고 말한다. IT 기술에 대한 지식과 관심이 높은 시장이라 성능으로 승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 소비자가 선택한 제품을 표준화하면 다른 나라 시장에 진출할 때도 큰 도움이 된다.

한국 시장 성공을 확신

MS는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애플이나 구글과 달리 지난 10년간 국내 이동통신사인 SKT, KT, LGT와 손잡고 일해온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휴대전화 제조사와 이동통신사의 관계가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한국 MS 관계자는 “지금 아이폰이 인기를 끌지만 정작 이를 보급하는 KT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아이폰의 판매가 KT의 실질 매출 성장에 크게 도움이 안 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KT가 판매 보조금을 지원하지만 소비자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프로그램을 구매한다. 실제 노력은 KT가 하지만 수익은 애플이 챙기고 있다는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김 사장은 “윈도폰은 삼성, LG가 제작해 각 통신사와 협력하며 판매하기에 수익이 한국 기업으로 돌아가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한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MS는 잘 알고 있습니다. 가장 적합한 애플리케이션과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을 한국 기업과 긴밀히 협조하며 출시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저희 노력이 시장에서 인정받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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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호 (2010.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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