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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남성복 Solid Homme 유럽을 재단하다 

 

글 유현정 기자 hjy26@joongang.co.kr 사진 전민규 기자
1988 신사동의 조그만 작업실에서 태어난 ‘솔리드 옴므(Solid Homme)’가 유럽 남성 패션계에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처음엔 유럽의 젊은 남자들이 작업 밑천이었어요. 생각보다 현지 반응이 뜨거웠죠.” 우영미(51) 사장의 얘기다. 우 사장은 10월 29일 서울 청담동 ‘갤러리 페이스’에서 ‘My coat, My gift’라는 의상전을 열었다. 그의 22년 디자인 역사를 보러 많은 패션 관계자가 모였다. 전시회가 끝난 후 그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작업실로 찾아갔다. 디자이너 숍과 명품 매장이 즐비한 도산공원 뒤 5층 건물이었다.



솔리드 옴므는 한국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남성복 브랜드다. 패션 중심지인 파리는 물론 런던, 밀라노, 모스크바 등 12개국 30개 넘는 편집 매장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남성 패션 강국인 일본에도 4개의 단독 매장이 있다. 그만큼 브랜드가 인정받고 있다는 뜻이다. 그의 디자인은 유럽에서 단아하고 동양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우 사장은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의상학도였던 그는 졸업 직후 LG패션(옛 반도패션) 의상 디자이너로 사회에 첫발을 디뎠다. 중년 여성복 디자인을 맡았는데 재미가 없었다. 무엇보다 디자이너의 창의성보다 기업이 추구하는 디자인에 자신을 맞추는 게 싫었다.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1년 남짓 만에 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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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호 (2010.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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