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2013 Forbes CEO Award - 혁신과 신뢰경영 12인 선정 

 

이용성 포브스코리아 기자
3회째를 맞는 포브스 최고경영자 대상은 지난 1년간 뛰어난 경영 능력을 발휘한 비즈니스·지방자치단체 CEO들의 능력과 성과를 조명하는 행사다. 올해도 여러 분야의 뛰어난 경영자들이 12개 분야에서 경합을 벌였다.



변화하고 성장하지 않는 기업은 도태될 수 밖에 없다. 최근에는 소셜 미디어를 통한 고객의 참여와 감시 기능이 강화되면서 사회적 책임도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직 안팎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CEO의 리더십과 비즈니스 역량에 대한 기대치도 한층 높아졌다.

‘2013 Forbes CEO Award’ 수상자로 선정된 12명의 리더는 모두 각자의 사업 영역에서 특출한 능력을 발휘해 남다른 성과를 이룬 ‘혁신 전도사’들이다. 강기봉 발레오전장시스템스코리아 대표는 2009년 대표 부임한 이후 적자에 허덕이던 회사를 400억원대 순익의 흑자회사로 키워 주목을 받았다. 최근에는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생산물량 확보와 일자리 창출에 주력해 도요타·GM과 800억원 상당의 수출계약을 하는 등 국제시장에서도 주목 받는다.

한국광해관리공단 권혁인 이사장은 지난 6년간 축적한 광해(鑛害)방지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광해관리 전문기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힘쓴다. 광해관리와 폐광을 활용한 지역진흥사업 분야의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베트남·몽골 등 아시아 자원부국에서 관련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노력한다.

김선규 대한주택보증 사장은 지난해 3월 취임 후 국내에만 머물러 있던 업계의 시야를 해외로 돌리고 있다. ‘주택보증해외수출협의회’를 구성하는 한편 코트라(KOTRA)와 함께 해외시장 조사를 벌이는 등 해외수출 대상국 발굴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왔다. 김수공 농협중앙회 농업경제 대표는 “사회적 약자인 농업인의 도움으로 성장한 농협이 사회공익 실현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3월 농협 하나로마트를 방문했을 때 동행한 그는 이후 ‘생산지 유통’에 치우진 농협의 역량을 ‘소비자 유통’으로 확대하는 유통구조 개선에 힘쓰고 있다.

1983년 사재 1억원을 출연해 송원김영환장학재단을 설립한 송원그룹 김영환 회장은 이후 매년 형편이 어려운 대학생을 선정해 대학 또는 대학원을 졸업할 때까지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그동안 총 573명에게 63억700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외동딸인 김해련 송원그룹 부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기금 규모는 145억원에 달한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지난해 3월 외환은행의 자회사 편입 이후 융합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회장의 혁신 에너지는 특유의 ‘펀(Fun) 경영’과 무관하지 않다. 하나대투증권 회장 시절 매년 이벤트를 열고 각설이 분장을 하고, ‘마빡이’ 춤을 추거나 개그콘서트 코너를 따라하는 등 직원들에게 즐거움을 주기도 했다.

김제임스 사장이 이끄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클라우드형 인프라 서비스인 ‘윈도 애저 IaaS’를 출시하는 등 정보기술(IT) 분야의 미래성장 사업인 클라우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김주호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대표는 최근 경기불황에도 3년간 1200명을 채용하며 동반성장의 기치를 높였다. 현재 인천 송도에 최첨단 반도체 생산기지와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김춘선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인천항이 명실상부한 동북아시아 크루즈 거점항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들어 인천항에 중대형 크루즈 입항 러시를 이뤄낸 크루즈 입항으로 올 한해 발생하는 경제효과가 최소 426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한다.

박재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에 따라 철저한 현장경영을 통해 농어민에게 실질적인 영농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가뭄 때는 영농현장에 상주하며 농업용수 공급 등 현안을 직접 챙겼다. 국무총리에 건의해 전국 74개 저수지 준설 사업비 163억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제2의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가 안양에서 나올 것”이란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던 최대호 안양 시장은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쏟는다. 이미 석수스마트타운과 관양스마트타운에는 한독약품 등 세계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는 35개 기업 입주가 확정됐다.

최홍철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은 지난해 중국 현지 선사와 화주·물류기업 등을 상대로 화물유치 및 물류환경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국내외에서 고객유치 활동을 적극 펼쳐나가고 있다. “고객이 있기에 항만이 있다”고 믿는 그는 이용자 편의 증진을 위한 지원서비스를 강화하고 고객과 동반성장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안상형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를 비롯 각계 전문가들이 심사에 참여했다. 포브스코리아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중앙일보·JTBC가 후원한 이번 행사의 시상식은 4월 25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밀레니엄 서울힐튼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한편 포브스코리아는 수상기업들의 추천을 받아 10여명의 ‘포브스 리더십 장학생’을 선정했다. 이들에게는 장학금과 포브스코리아 1년 구독권이 수여됐다.

201305호 (2013.04.23)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