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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보건의료시장에 부는 새바람 

 

Yue Wang 포브스 기자
장리강(Zhang Ligang)은 지난 20년 동안 의학과 인터넷이라는 두 세계를 갈팡질팡해왔다. 그러나 공급부족에 시달리는 보건의료가 향후 확대될 것이라는 희망이 이 두 세계를 잇는 다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년 전, 장쑤성 출신의 장리강은 유전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가슴에 품고 하바드 의과대학에 진학했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 닷컴 열풍이 불면서 장리강은 학업을 중단하고 석사 학위를 취득하는 데 그쳤다. 대신 장리강은 중국 최대의 인터넷 포털의 하나로 손꼽히는 ‘소후’에 입사했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현재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여행자용 예약서비스 웹사이트 ‘이롱’을 공동창업했다. 그러나 장리강이 이롱에 몸담은 기간도 오래지 않았다. 의학의 매력이 장리강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은 것이다. 2004년 장리강은 만다린어로 “건강 사랑”을 의미하는 아이캉(iKang)이라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애초에는 환자와 의사를 연결해주는 웹 플랫폼의 하나로 시작했으나, 장리강은 사업 초기 독자적인 의료서비스 제공자가 되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라는 것을 간파했다.

오늘날 베이징에서부터 여타 지역까지 확장된 검진서비스체인으로 자리잡은 아이캉은 중국에서는 여전히 성(省) 정부가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의료서비스 부문에서 민간기업으로서는 상당한 입지를 구축했다. 이러한 성공은 오늘날 2만여 개가 넘는 기업고객을 유치함으로써 가능했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상당수 중국의 중산층이 고용주를 통해 의료 서비스에 접근하는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나스닥 상장 이후 최근 11억 달러의 시가 총액을 기록한 아이캉은 내과·부인과·치과·소아과 및 암과 같은 분야에서 검진서비스 및 질병진단 시장의 규모가 상당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12월 31일자로 회계 결산한 9개월 동안의 매출은 2억4800만 달러로 44% 신장했고, 10%대를 훌쩍 뛰어넘는 순이익을 냈다.

아이캉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질병에 걸리기 전에 잠재적인 건강상의 문제를 밝혀내도록 돕는다. 아이캉은 아직 관료주의로 인한 복잡한 구조와 부패가 만연한 병원 사업으로 뛰어들지 않았다. (작년 다국적 제약 기업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병원 의사들에게 뇌물을 제공한 대가로 4억8900만 달러의 벌금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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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호 (201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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