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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볼 수 없는 국산차 

 

임유신 모빌리스타 에디터
요즘 해외에서 만든 차를 수입해 국산차로 판매하는 모델을 종종 볼 수 있다. 8월에 출시된 한국GM의 임팔라, 그리고 르노삼성의 QM3가 그렇다. 거꾸로 한국 자동차업체가 만든 차인데도 국내에서는 살 수 없는 ‘이름만 국산차’가 있다.
자동차의 대중적인 성공은 보편성에 달려 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의 취향을 만족시키느냐가 관건이다. 취향은 만만한 요소가 아니다. 자동차는 문화·지형·기후·역사·전통 등을 두루 반영하는 문화 상품이기 때문이다.

나라마다 다른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키는 방법은 두 가지다. 보편적으로 무난하게 만들거나, 아예 각 나라에 맞는 차를 만드는 방법이다. 무난한 차는 브랜드 개성을 살리기 힘들지만, 별도의 개발 작업 없이 전 세계를 공략할 수 있다. 각 나라에 맞게 차를 만드는 방법은, 번거롭지만 개성을 살릴 수 있고 최대한 현지화가 가능하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기에 자동차 회사들은 그때 그때 실정에 맞는 방법을 택한다.

국내 유일의 토종(자본 구성으로 구분했을 때다) 자동차 회사인 현대·기아자동차도 현지화시킨 모델을 여러 종류 내놓는다. 우리와 취향이 비슷한 북미 시장에는 한국에서 파는 모델이 들어간다. 현지 생산 모델도 독자 모델이 아닌, 한국 판매 모델을 장소만 옮겨 생산하는 식이다. 유럽이나 중국 등 우리와 취향 차이가 큰 곳은 아예 현지화한 모델을 판다. 중국 사람들은 크고 화려한 차를 좋아한다. 그릴을 키우고 크롬으로 치장해 번쩍거리고 차체를 크게 해 실내가 넓은 차들이 인기다. i40의 변형 모델인 미스트라를 비롯해 아반떼 HD, 엑센트 등을 현지에 맞게 디자인을 바꿔 판매한다. 기아는 좀더 적극적이다. 미스트라의 형제차인 K4, 프라이드급 소형차 K2, 크로스오버 K3X 등 변형 수준을 넘어선 신차를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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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호 (2015.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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