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People

Home>포브스>CEO&People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젊은 사람보다 더 혁신적인 사람 

김경미 기자
2016년 병신년 벽두에 경제계 최고 화제의 인물은 단연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이었다.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한미사이언스 주식 약 90만 주(1100억원 상당)를 임직원 2800여 명에게 무상 증여했기 때문이다. 통 큰 ‘나눔경영’을 실천한 임성기 회장의 경영인생을 들여다봤다.
"하고 싶다면, 하고자 한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그 길을 가겠다고 굳게 다짐하라. 그리고 반드시 이룰 수 있다고 굳게 믿어라. 그런 간절함이 없다면 처음부터 꿈도 꾸지 마라.”

이나모리 가즈오(稻盛和夫) 교세라 명예회장의 저서 『왜 일하는가』의 한 대목이다. 이나모리 회장은 일본인들에게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육종학자고 우장춘 박사의 사위로도 유명하다. 임성기(76) 회장은 평소 존경하는 인물로 이나모리 회장을 꼽으며 “그의 철학을 닮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죽하면 임원들에게 이나모리의 저서를 선물하고 독후감을 써 오라고 할 정도였다. 불가능해 보일 정도로 높은 목표를 세우고 그 길을 향해 묵묵히 걸어가는 모습은 두 사람의 공통점이다. 임 회장은 평소 “제대로 된 글로벌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 평생의 꿈”이라고 말했다. 제약업계뿐 아니라 회사 내부에서도 “불가능하다”고 외쳤던 그 꿈이 결국 현실로 이뤄졌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총 7개의 신약 개발기술을 글로벌 제약기업인 사노피-아벤티스·얀센·베링거인겔하임 등에 수출해 총 8조원 규모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한미사이언스의 자회사인 한미약품이 기술수출 낭보를 터뜨리자 한미사이언스의 주가도 크게 올랐다. 2015년 초 주당 1만5200원이던 한미사이언스는 2015년 말 기준 12만9000원으로 8배 이상 올랐다. 이처럼 잇따른 기술 수출 낭보와 주가 인상은 병신년 벽두에 재계를 깜짝 놀라게 만든 ‘통 큰 성과 공유’의 배경이 됐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1603호 (2016.02.23)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