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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들이 사랑한 연필 

반 고흐는 파버카스텔, 소설가 김훈은 스테들러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명사들의 사랑을 받는 연필 중에 명품이 많다. 최근에는 취미, 소장용품으로 영역 변화를 꾀하면서 고급 연필 시장이 커지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테크나비오는 최근 “아시아와 남미·중동 지역의 인구 증가로 필기류 수요가 늘고 미국과 유럽에선 필기용품이 고가 시계처럼 패션 액세서리로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럭셔리 펜들이 선물용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평했다.

현재 고가 연필로 흥행 몰이를 하는 선두주자는 파버카스텔이다. 1761년 독일에서 설립된 255년 된 이 회사는 세계 최장수 기업 중 하나다. 반 고흐가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상적인 연필’이라고 극찬했던 연필이 바로 파버카스텔 제품이다. 세계 최초로 육각형 연필을 만든 이 회사는 올해 독일의 유명 패션 디자이너인 칼라거펠트와 손잡고 ‘칼 박스’를 선보였다. 수채 색연필과 유성 색연필, 크레용까지 총 350여 개를 담아 우리 돈 300만원이 넘는 2850달러에 내놨는데 매진 행렬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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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호 (2016.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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