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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세바스티앙 클링 ‘힐튼 부산’ 총지배인 

힐튼 부산, 럭셔리 호텔의 정의를 다시 쓰다 

부산=최영진 기자 cyj73@joongang.co.kr
지난 7월 부산 기장군 동부산 관광단지에 문을 연 힐튼 부산은 관광객이 도시에서 휴양을 할 수 있는 ‘어반 리조트’라는 새로운 개념의 호텔을 지향하고 있다. 럭셔리한 시설과 모던한 디자인이 어우러져 오픈 초기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힐튼 부산은 부산 기장군의 아름다운 해변가에 위치해 ‘도심 속의 휴양지’라는 콘셉트의 호텔을 지향하고 있다. / 사진 : 힐튼 부산 제공
택시에 내려 호텔 직원의 안내를 받은 후에야 1층 로비 출입문을 찾을 수 있었다. 직원의 설명이 없다면 출입문을 한참 찾아야 할 정도로 로비 출입문은 숨겨져 있다. 문을 통해 로비로 들어가면 더욱 신비로운 느낌이 든다. 마치 나만의 비밀 장소에 들어가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점점 낮아지는 천장 디자인 덕분이다.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 나만의 공간에 들어왔다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지난 7월 1일 아름다운 해안선이 일품인 부산 동부산 관광단지에 오픈한 힐튼 부산의 첫인상이다. ‘정말 독특한 디자인’이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7월7일 힐튼 부산에서 만난 장 세바스티앙 클링 총지배인이 오션뷰가 일품인 맥퀸즈 라운지를 자랑하고 있다. / 사진 : 송봉근 기자
호텔 꼭대기 라운지의 풍경 일품


▎부산 최대 규모의 풀을 자랑하는 수영장 / 마치 동남아 휴양지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수영장에서도 오션뷰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수영장 길이는 39m로 부산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12개의 카바나와 32개의 선베드를 갖추고 있다. 성인 풀과 키즈 풀이 마련되어 있다. 힐튼 부산 10층에도 실내 수영장이 마련되어 있는데, 앞면이 통 유리로 되어 있어 이곳에서도 오션뷰를 즐길 수 있다. / 사진 : 힐튼 부산 제공
더욱 놀라운 것은 호텔 꼭대기 층인 10층이다. 맥퀸즈 라운지(McQueen’s Lounge)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체크인과 체크아웃을 하는 프런트 데스크도 이곳에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10층에 내리면 가장 먼저 바다가 보인다. 라운지 어느 곳에서도 바다를 볼 수 있는 게 맥퀸즈 라운지의 장점이다. 이곳에는 커피와 차를 즐길 수 있다. 책이나 잡지를 읽을 수 있는 쉼터도 라운지 곳곳에 마련되어 있다. 칵테일과 그릴 메뉴를 즐길 수 있는 맥퀸즈 바도 있다. 부산의 아름다운 해안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호텔 라운지에서부터 할 수 있는 것이다. 심지어 10층에 자리 잡은 실내 수영장에서도 오션뷰 풍광을 즐길 수 있다.

지난 7월1일 오픈한 힐튼 부산은 부산 기장군에 있는 동부산(오시리아) 관광단지에 이어져 있는 아름다운 해안에 자리 잡고 있다. 럭셔리 객실과 시설 덕분인지 오픈 이후 숙박과 결혼식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힐튼 부산은 국내 최고 수준의 럭셔리 호텔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주목받고 있다.


▎세계 각국의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다모임 / 47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오픈 치킨 콘셉트의 다이닝 레스토랑이다. 다양한 해산물과 BBQ 제철 요리가 제공된다. 한식, 양식, 중식, 일식, 태국식 등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 사진 : 힐튼 부산 제공
힐튼 부산의 총지배인 장 세바스티앙 클링(Jean-Sebastien Kling·47)으로부터 힐튼 부산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는 1996년 프랑스 힐튼 스트라스부르에 입사한 후 20여 년 동안 힐튼 호텔에서만 몸담고 있는 인사다. 힐튼 호텔은 말레이시아 더블트리 바이 힐튼 쿠알라 룸푸르 총지배인으로 일하고 있던 그를 2016년 말 힐튼 부산 총지배인으로 선임했다. 한국 생활이 처음이라는 그는 “지난해 처음 부산에 왔을 때 프로젝트가 예상보다 거대해서 놀랐다”고 말했다. “부산이 서울이나 제주도만큼 유명한 곳이 아니어서 잘 몰랐는데, 직접 와서 보니까 상당히 흥미로운 도시라고 느꼈다”면서 “관광지뿐만 아니라 MICE 산업의 중심지가 될 가능성이 큰 도시다”고 강조했다. 힐튼 부산은 원래 2016년 말 개장 예정이었지만, 시설을 완벽하게 갖추느라 개장이 미뤄졌을 정도다. 클링 총지배인은 “심플하면서도 럭셔리한 시설과 디자인을 갖추느라 오픈 일정이 늦춰졌다”고 설명했다.

힐튼 부산은 부산 KTX 역에서 택시로 30~40분 거리에 있고, 해운대 해수욕장이 10분 거리에 있다. 에머슨퍼시픽이 개발한 호텔과 리조트로 구성된 ‘아난티 코브’에 들어섰다. 힐튼 부산에는 등급별로 ‘디럭스&프리미엄 객실’ ‘이그제큐티브 객실’ ‘오션뷰 스위트 객실’ 310개가 마련되어 있다. 가장 규모가 작은 객실이 18평형(60㎡)이고, 가장 큰 스위트 객실이 36평형(120㎡)다. 18평형 객실에도 모두 개별 발코니가 마련됐다. 부산 바다의 풍경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클링 총지배인은 “오션뷰 객실은 60%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가장 궁금한 가격대를 물어봤다. 그는 “다양한 조건에서 가격이 달라지는 데 18평형의 경우 대략 45~50만원 정도 예상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힐튼 부산의 최고층에 위치한 맥퀸즈 라운지 / 힐튼 부산의 최고층에 있는 라운지로 탁 트인 풍광과 함께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장소다. 시그니처 디저트와 애프터눈 티세트 등을 즐길 수 있다. / 사진 : 힐튼 부산 제공
부산은 수도권에 이어서 국제행사가 많이 열리는 도시다. 대표적인 행사가 부산국제영화제다. 부산 센텀에 있는 벡스코에서는 부산 국제 모터쇼, APEC 정상회의 등 다양한 국제행사가 열렸다. 그렇지만 310개의 객실을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이다. 클링 총지배인도 이를 인정한다. 그는 “성수기에는 객실 운영에 문제가 없을 것이다. 비수기가 걱정인데, 기간별로 고객 타깃팅을 세분화해서 객실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외 숙박객의 비율을 80(국내):20(해외)으로 예상한다. 우선은 국내 관광객을 타깃으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이후에 여행사와 연계해 인바운드 고객을 점차 늘려갈 예정이다.

국내 숙박객을 타깃으로 내세우는 콘셉트는 ‘어반 리조트’다. 힐튼 부산은 서울·남해·경주에 이어 5번째로 한국에 완공한 호텔이다. 클링 총지배인은 “힐튼 부산은 천혜의 자연을 품은 도심 속의 호텔로 포지셔닝을 했다”면서 “사람들이 힐튼 부산을 도시 내에서 휴양을 할 수 있는 리조트로 생각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힐튼 부산의 완공으로 부산을 대표했던 호텔과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클링 총지배인은 “우리가 부산 호텔 시장에서 65~70%의 점유율을 차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픈 초기임에도 클링 총지배인의 말에는 자신감이 붙어 있다. 전 세계 유명 휴양지와 관광지에서 호텔리어로 일한 경력이 무기다. “해외로 발령이 나면 가족들도 여행가방 하나 들고 이사를 갈 정도가 됐다”고 말할 정도로 해외 발령은 평범한 일상이다.

1996년 힐튼 호텔 입사 후 그는 이집트·벨기에·프랑스·영국, 터키·몰디브·말레이시아 등 10여 개국에서 경력을 쌓았다. 입사 13년 만인 2009년부터 몰디브 힐튼 총지배인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콘래드 발리, 말레이시아 더블트리 바이 힐튼 쿠알라 룸푸르에서 총지배인으로 일했다. 힐튼 부산이 총지배인 역할로 맡은 4번째 호텔인 셈이다. 그가 꼽은 최고의 휴양지와 도시는 런던·파리·부산·싱가포르를 꼽았다.

힐튼 호텔의 장점은 혁신 문화


▎해변가에 위치한 웨딩 채플 / 힐튼 부산이 자랑하는 예식장이다. 해변가에 위치해 뛰어난 전망을 자랑한다. 야외 웨딩이 가능한 오션 가든도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 사진 : 힐튼 부산 제공
“여행과 사람을 좋아한다. 이런 나의 성격에 맞는 일이 뭘까 찾았고, 호텔리어가 맞는 것 같아서 선택했다.” 그가 호텔 일을 선택한 이유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대학교에서 호텔 레스토랑과 F&B 운영을 전공한 후 스트라스부르 경영대학원에서 호텔 매니지먼트로 석사를 취득했다. 그리고 입사한 곳이 프랑스 힐튼 호텔이다.


▎1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연회장 그랜드 볼룸 / 바다를 볼 수 있는 대규모 연회장이다. 기업 행사에 적합하고 최첨단 조명과 오디오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 외에도 990㎡의 볼룸, 다목적 회의 장소로 사용되는 메자닌, 소규모 미팅에 알맞은 미팅룸 등 다양한 연 회장 및 회의실이 갖춰져 있다. / 사진 : 힐튼 부산 제공
여느 호텔리어들은 경력을 쌓으면 이직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는 힐튼 호텔 한 곳에서만 일을 했다. 그 이유에 대해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곳이 힐튼 호텔이다. 나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오랫동안 일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힐튼 호텔은 혁신을 이어가는 곳이기 때문에 호텔리어로서 많이 배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식음료, 컨벤션 및 이벤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무를 경험한 것도 그의 장점이다. 그는 힐튼 부산뿐만 아니라 힐튼 남해 골프&스파 총지배인까지 겸임하고 있다. 현재는 부산에 오래 머물고 있지만, 힐튼 부산이 안정되면 부산과 남해를 오가며 일할 계획이다. 그에게 힐튼 부산을 잘 이용하는 노하우를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특별한 기념일에 힐튼 부산을 이용하면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기념일을 맞이한 고객을 위해 힐튼 부산은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웃었다.

- 부산=최영진 기자 cyj7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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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호 (2017.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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