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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창업가 15인 에세이 ‘나의 꿈’] 김혜연 엔씽 대표 

우주에도 짓는 농장 


어린 시절 내 꿈은 우주비행사였다.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보낸 덕분에 밤하늘에 떠 있는 무수히 많은 별을 볼 수 있었고,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드넓은 우주를 여행하는 꿈을 가졌던 것 같다.

10대 시절에는 컴퓨터와 인터넷을 접하면서 정보의 우주를 탐험했고, 프로그래밍을 공부하면서 직접 홈페이지와 서비스를 만들어보며, 그 무렵 탄생한 IT 벤처기업의 창업자들을 동경했다.

20대에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호기심과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는 성격 덕분에, 궁금한 분야가 생기면 참지 못하고 뛰어들어서 직접 해봐야 했다. 그 덕분에 쇼핑몰 제작, 연예인 매니저, SKT에서 글로벌 트렌드 분석, 우즈베키스탄 농장 사업, 전자부품연구원 등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했고,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들이 모여 20대 끝자락에서 좋은 동료들을 만나 지금의 회사를 창업했다. 우리는 우리의 기술로 모든 사람이 농부가 돼 깨끗하고 다양한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기를, 나아가 우주(화성)에도 농장을 짓는 꿈을 갖고 있다.

그리고 지금 나의 꿈은 나의 이런 호기심에 대한 열정적인 항해가 계속되는 것, 함께 항해하는 사람들이 성장하는 것, 우리의 항해가 인류 진보에 한 발자국이나마 거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201903호 (2019.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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