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성공한 리더의 의사결정 

 

김정웅 서플러스글로벌 대표
의사결정의 질보다는 속도가 회사의 성장을 좌우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의사결정의 질이 회사 성장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의사결정의 질보다는 속도가 회사의 성장을 좌우한다고 한다. 20년째 사업을 하면서 미래를 예측하려고 노력했지만 잘 맞춘 기억은 별로 없다. 오히려 모두들 아는 미래에 선제적으로 용기 있게 빨리 대응했을 때 더 좋은 결과가 나왔다. 필자가 영업 현장에서 뛸 때 고객의 니즈에 대응하려고 나름 고민을 하고 제시했던 첫 번째 솔루션이 성공했던 적은 별로 없었다. 대신 빠른 대응으로 고객의 피드백을 받는 과정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고객에게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거래를 성사시킨 경험이 많았다. 경영학자와 과학자들이 찾아낸 이 시대의 의사결정은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의사결정을 한 후 실행에 옮기고, 잘못됐다고 판단되면 끊임없이 의사결정을 조정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것이 의사결정을 연구하는 경영학자와 과학자들이 사회적 성취를 이룬 사람들을 연구해서 찾아낸 최고의 의사결정 방법이다. 역사적으로 위대한 인물들이나 뛰어난 경영자들은 대부분 이렇게 의사결정을 했다.

내 주위의 리더들 중에는 미래에 닥칠 리스크가 두려워 확신이 들 때까지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는 이가 꽤 많다. 작은 비용과 투자로 시작할 수 있는 일이 얼마든지 있는데 잘못된 의사결정에 대한 비난과 주위의 시선이 두려워 의사결정을 미루는 리더들이 조직을 망친다. 성공한 리더일수록 자신의 아이디어에 대한 확신 성향이 낮았다. 그들은 자기 스스로도 자신의 아이디어를 의심했다. 자기 아이디어에 대한 확신 성향이 낮은데도 그들은 일단 실행했다. 그들은 확신의 정도가 70% 가량 되면 실행에 옮겼다. 결정의 순간에 재빨리 실행하고, 상황이 불리하다고 판단되면 자기 아이디어를 재빨리 번복한다. 리더의 또 다른 특징은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한다는 점이다. 이런 리더가 의사결정을 번복해도 조직은 반발하지 않는다. 그러다가 성공한 리더들이 나이가 들고 경험이 축적되면 의사결정은 더 빨라지지만, 자기 과신이 심해지면서 번복을 하지 못한다. 성공한 리더의 빠른 의사결정과 휴브리스가 조직을 망치기도 하는 것이다.


성공은 계획되지 않는다. 나중에 설명될 뿐이다. 최초의 계획대로 이루어진 성공은 없다. 과감한 실행과 수많은 번복이 성공을 만든다. 책임감을 가지고 조직에 방향을 제시하고, 그러다가 잘못되면 바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미래를 위해 의사결정을 번복하는 리더가 조직과 사회를 이끌어야 한다.

201904호 (2019.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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