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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2027 QUICK HITS] 경영자가 꼭 알아야 할 AI 및 소비 동향 

 

이진원 기자

▎ 사진:GETTYIMAGESBANK
격동의 시대는 강력한 리더를 만들어낸다. 반대로 시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그 리더는 곧 사라질 수 있다. 경영자들은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서 의제를 숙지하고 비즈니스 환경을 재편해야 할 시대적 요구에 직면한다. 무역과 AI 기술부터 지속가능한 성장, 자금 조달·경쟁, 정치·사회 환경의 변동성에서 긍정적인 기업문화를 유지하는 것까지, 업계별·지역별로 리더들은 용기와 독창성의 시험 무대에 올라 있다.

세이드 비즈니스 스쿨은 최근 수년간 기업에 가장 큰 위협으로 지정학적 위험과 이에 따른 시장과 공급망의 혼란을 꼽았다. 인포털 월드와이드의 캔다이스 탈 설립자 겸 CEO는 2025년 예상되는 10대 지정학적 위험으로 ▶진행 중이거나 새로운 세계 갈등 ▶규제 리스크 ▶국제 관세 및 무역 리스크 ▶테러리즘과 사회불안 ▶사이버보안 및 AI 리스크 ▶공급망 위험 ▶인플레이션과 통화 리스크 ▶고객확인(KYC) 리스크 ▶경제 스파이 리스크 ▶기후 리스크를 꼽았다.

향후 수년간 기업가들은 AI 혁신, 지속가능한 경영, 안정적 공급망 확보 등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한다. ‘경영자가 꼭 알아야 할 AI 및 소비 동향 2025-2027’ 큐레이팅은 경영자들이 미래의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전략을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7가지 주요 AI 동향

1. 작업 방식의 변화

향후 수년간 AI 도구 활용이 폭증할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미 선보인 AI 기술을 사용해도 직원 업무 시간의 60~70%를 차지하는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많은 기업에서 적극적으로 AI 기술 수용을 늘리고 있다. 북아메리카 기업 경영진의 50%(유럽 52%)가 이미 AI와 머신러닝을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전통적 업무 분야에서 단순 직무는 AI 도구 도입의 첫 단계로 여겨진다. 예를 들어 AI를 통한 회의록 작성에 관심이 급증했다. 자동 필사 서비스 오터AI(Otter AI)는 10억 건 넘는 회의를 필사했다. 2023년 출시된 오터파일럿 서비스는 더 개선된 AI 기술을 이용해 회의 내용을 요약하고 후속 작업을 제안하며 5000만 건 이상 사용됐다.

2. 정부, AI 규제에 대한 대응 강화

AI 규제는 앞으로 수년간 많은 관계자가 주목해야 할 요소다. EU는 최근 AI법을 통과시켰고 이에 따라 위원회는 AI 사무소를 설립하고 고위험 AI 시스템에 대한 점검 및 규제를 시행하게 된다. 미국에서는 AI 관련 연방법이 아직 마련되지 않았지만 ‘강력한 AI 시스템’의 안전 테스트 결과를 정부와 공유하도록 요구하는 행정명령이 최근 통과했다.

미국 내에서 콜로라도는 포괄적 AI 법안을 최초로 통과시켰다. 2026년 2월부터 시행되는 이 법은 EU와 마찬가지로 고위험 AI 시스템을 정의하고 시스템에 의한 편견과 차별을 피하도록 주의를 기울일 의무를 부과한다. ‘책임 있는 AI(Responsible AI)’는 현재 화두인 키워드다. 조직이 투명성을 보장하고, 편견을 최소화하며, 데이터를 보호하고, 개인이 우려 사항을 제기하는 방법을 제공해야 함을 의미한다. 일부 AI업계에서는 아마존, 앤스로픽, 구글, 인플렉션,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등은 지난해 미국 정부에 자발적으로 자체 규제 약속을 했다.

3. 환경문제에 정면으로 맞서다

미래 AI 기술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AI 기반 기술은 막대한 양의 계산 리소스를 필요로 하며, 이는 환경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컴퓨터 칩 제조에는 엄청난 양의 에너지가 필요하고 수십억 갤런의 물이 사용되며, 수백톤의 위험 폐기물이 배출된다.

하지만 반대로 AI 기술을 활용하면 지속가능한 미래 환경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PwC는 지속가능성 애플리케이션에 AI를 사용하면 2030년까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 4%까지 줄일 수 있다고 추정한다. AI는 환경과 관련한 방대한 데이터를 계산하고 예측하는 데 활용돼, 인간이 육안으로 거의 볼 수 없는 추세와 패턴을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AI는 인간보다 1만 배 더 빠르게 빙산의 변화를 측정하도록 훈련됐다. NASA와 IBM은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수 설계 기후모델을 훈련시키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풍력에너지 분야에서도 AI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풍력발전소에서 AI는 터빈을 효과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수명을 10% 연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4. 금융 환경을 바꾸다

맥킨지는 은행 부문에서 모든 AI 활용 사례를 구현한다면 생산성 향상으로 연간 3400억 달러(495조원) 규모의 추가 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권에서 AI 활용은 챗봇 고객서비스부터 자동예측, AI 기반 사기감지까지 모두 포함된다.

엔비디아 데이터에 따르면, 금융 부문에서의 AI 활용은 대부분 데이터분석에 집중돼 있다. 고급 분석은 사기 예방과 연계되며, AI는 정교한 사기 패턴을 찾아내기 위해 데이터를 꼼꼼히 분석한다. 투자와 대출에서 이상 징후를 더욱 쉽게 식별해 위험관리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제스트AI(Zest AI)는 대출에 초첨을 맞춘 AI 플랫폼이다. AI는 은행이 적합한 대출 자격자를 찾아내고,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높은 대출자를 피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실제로 인간의 편견을 개선할 수 있다. 제스트AI는 리스크를 일정하게 관리하면서 대출기관이 미국 내 라틴계 대출 신청자의 승인을 49%, 흑인 신청자의 승인을 41% 높이는 역할을 했다. 미국의 한 신용조합은 제스트AI 플랫폼을 활용해 소비자 대출 결정의 70~83%를 자동화했다. 포트레이트 애널리틱스(Portrait Analytics)는 금융업계 의사결정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 스타트업은 생성 AI를 기반으로 하는 자연어처리 플랫폼으로 AI 투자분석을 제공한다. 인간 분석가는 기업의 자료를 읽고 분석하는 데 몇 시간이 걸리지만, 이 AI 애플리케이션은 해당 데이터를 추출해 주요 정보를 자동으로 요약한다. 인간보다 최대 10배 빠르기 때문에 기업은 시간을 절약하고 경쟁자보다 먼저 새로운 투자 기회를 실현할 수 있다.

5. 소프트웨어 개발도구로 진화


▎ 사진:GETTYIMAGESBANK
AI가 혁신을 일으킬 분야 중 하나가 소프트웨어 개발이다. AI는 코드를 생성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버그와 오류를 감지하기 위해 코드를 검토하고 테스트할 수 있다. AI를 활용하면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세스를 최소 25% 가속할 수 있다. 일부 개발자들은 본인이 작성하는 코드의 약 30%를 AI가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챗GPT는 특정 코딩문제를 89% 성공률로 해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잡한 과제를 해결할 때는 그 비율이 40%로 떨어졌고, 모델이 훈련되지 않은 최신 과제에서는 성공률이 더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소유한 깃허브의 코파일럿은 가장 인기 있는 전용 코드 생성 AI 플랫폼이다. 엔지니어가 프롬프트를 입력하거나 코드 청크를 시작하면 플랫폼이 자동으로 코드를 생성해 완성한다. 이 서비스에는 이미 5만 개 기업의 유료 계정 130만 개가 있다. 플랫폼에서 작성된 코드의 절반은 AI가 생성한 것이다.

구글의 제미나이 코드 어시스트(Gemini code assist)는 20개 이상의 프로그래밍언어를 지원한다. 아마존의 Q디벨로퍼(Q Developer)는 서비스 무료 구독을 발표하면서 시장을 뒤흔들기도 했다.

소규모 AI 서비스도 시장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 탭나인(Tabnine)은 코드 생성 도구와 함께 AI 기반 테스트 생성 도구를 제공한다. 자체 사용자가 백만 명을 넘었고 지난해 2500만 달러(364억원)의 시리즈B를 모금했다.

6. 헬스케어에 AI 활용


▎ 사진:AVENDA HEALTH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현재 미국 의료 전문가가 수행하는 업무의 25% 이상이 AI를 활용해 자동화할 수 있다고 한다. 맥킨지와 하버드 연구자들은 AI를 활용하면 비용 절감 효과가 향후 5년 내 연간 3600억 달러(524조원)를 넘을 것으로 추정한다. AI는 이미 방사선학, 병리학, 환자 모니터링 등 여러 분야에서 활용돼왔다. 심지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도 일부 사용됐다. 현재 650개 넘는 AI 기반 의료기기가 FDA 승인을 받았다. 이는 환자 치료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AI 애플리케이션이다.

특히 정밀의학은 AI가 활용될 수 있는 잠재적 분야다. 환자는 개인 DNA의 개별적이고 고유한 특성, 병력, 영상을 기반으로 맞춤형 치료를 받을 수 있다. AI 플랫폼은 환자의 모든 데이터를 분석하고 해당 환자에게 맞는 맞춤형 치료를 추천할 수 있다. 특정 암과 같은 유전자 특성 발현에 따라 환자를 치료하는 형태다. 업계 전문가들은 AI 기술이 더 많은 데이터 포인트를 분석하고 알츠하이머, 비만, 우울증 등 여러 질병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사례 중 하나를 들면, 어벤다헬스(Avenda Health)는 전립선암을 관리하고 치료하기 위한 AI 플랫폼을 출시했다. 이 솔루션은 환자 데이터, 영상, 생검, 병리학을 딥 러닝 알고리듬으로 결합해 암의 범위를 결정하고 최적의 치료 가능성과 함께 3D 암 추정 맵을 만든다. 임상시험에서 이 플랫폼을 사용해 28%의 경우가 치료를 변경했다. 이러한 변경은 대부분 암 치료가 더욱 국소적으로 진행되도록 했다. 어벤다헬스는 MRI를 이용해 암을 식별하는 것보다 자사 AI가 159%나 많은 암을 식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한편, AI가 활용될 다른 미래 분야는 의약품 개발이다. 약물을 최종 승인하기까지 드는 총비용은 평균 10억 달러(1조4585억원)로 추산된다. 그리고 인체 임상실험에 도달한 약물 중 90%가 실패하는데, 그 이유는 주로 효과가 없거나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AI 기술은 약물이 환자에게 실제 적용되는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주요 방법 중 하나가 개발 과정에서 생성된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마이닝하는 것이다. AI는 인간 연구자보다 훨씬 짧은 시간 안에 데이터를 정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치료법 가능성을 열어주는 특정 분자를 알아내거나, 다양한 연구의 데이터를 연결해 더 나은 약을 개발할 수 있다.

구글 산하의 인공지능 연구 기업 딥마인드와 AI 신약개발회사 아이소모픽(Isomorphic)이 협업해 개발한 알파폴드3(AlphaFold3) 모델은 분자와 단백질이 어떻게 반응할지 예측한다. 현존하는 단백질이 너무 많기 때문에 분자 구성과 서로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수작업으로 테스트하는 것은 매우 시간이 많이 걸려 비효율적이다. 알파폴드는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단백질 지역 구조를 예측하는 데 알파폴드3는 2만 개 학습단계 내에서 최대 성능 97%에 도달했다.

7. 더 스마트해지는 AI

AI의 새로운 활용 사례가 하루가 다르게 등장하고 있다. AI 기술을 지배하고 있는 오픈AI는 게임체인저였던 GPT-4에 이어 GPT-5 출시를 앞두고 있다. 초기 버전은 이미 업계 관계자에게 데모 서비스 중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새 버전이 “상당한 도약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GPT-4가 때때로 저지를 수 있는 많은 사실적 실수를 제거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쟁 서비스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구글은 제미나이(Gemini)를 출시했고 월 3억 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클로드AI(Claude AI)는 AI 윤리를 강조하던 오픈AI의 전 멤버가 설립한 앤스로픽(Anthropic)에서 개발했다. 아마존에서 40억 달러(5조8000억원) 투자를 유치했고 구글도 투자에 참여했다.

5가지 주요 소비 동향


▎ 사진:P&G
1. 지속가능성 기반의 혁신 제품 개발

딜로이트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4개 브랜드 중 3개가 지속 가능한 ‘순환경제’ 접근 방식을 장려한다. 이는 소비자의 선호를 직접 반영한 것이다. 글로벌 전략·가격 책정 컨설팅 회사인 사이먼쿠처앤드파트너스(Simon-Kucher & Partners)가 전 세계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5년간 85% 소비자가 구매에 ‘친환경’을 반영했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에 이런 선호가 널리 퍼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레니얼 세대의 30% 이상이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행동을 크게 바꿨다.

일례로 룰루레몬(Lululemon)은 지난 2021년부터 합성염료 대신 비트와 오렌지 등 식물 폐기물로 옷을 염색한 의류 컬렉션을 출시했다. 또한 버섯의 뿌리인 균사체를 이용해 요가매트를 만들고, 실험실에서 재배한 폴리에스터 생산을 선도한다.

소비재 포장은 많은 브랜드가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개선을 모색하는 방법이다. 지속가능한 포장으로 전환하면 가치사슬의 탄소배출량을 최대 30% 줄일 수 있다. 중국에서 P&G는 에어캡슐 익스프레스 포장을 테스트하고 있다. 에어캡슐은 소비자에게 최종 배달 중 깨지기 쉬운 품목을 보호하기 위해 특별히 개발됐다. 에어캡슐은 골판지 상자보다 창고 공간을 75% 적게 차지하며, 기존 포장재보다 무게가 40% 가볍고 재활용이 가능하다.

2. 회복성 있는 공급망 개발

팬데믹 기간 동안 공급망 중단이 있었지만, 물류 전문가들은 팬데믹 이후인 지금도 공급망 문제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는 모든 산업에서 한 달 이상 지속되는 공급망 중단은 3.7년마다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재 브랜드들은 이런 경고에 주의를 기울이며 더욱 탄력적으로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기업들은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규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섰다. 창고·운송·주문 관리시스템 솔루션을 구현하는 과정에 AI와 로봇공학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월마트는 공급망 부담을 덜기 위해 AI와 로봇 기술에 막대한 투자를 하는 소매업체 중 하나다. 월마트는 최근 로봇을 이용해 온라인 식료품 주문을 처리하는 주문수집 솔루션 알러트이노베이션(Alert Innovation)을 인수했다. 이 로봇은 AI 기반 플랫폼과 로봇을 사용해 제품을 자동시스템으로 받고, 골라내고, 보관한다. 월마트의 42개 지역 유통센터에 로봇이 배치됐다.

3. 개인화 제품 요구

최근 개인화가 소비자 브랜드의 핵심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90% 소비자가 몇 년 전과 비교해 개인화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 딜로이트 보고서에서 개인화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 5명 중 1명은 20%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맞춤형 스킨케어는 2034년까지 620억 달러(90조원) 규모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예로 Z세대의 71%가 개인화 영양보충제에 관심이 있다. 게인풀(Gainful)은 운동선수를 위해 개인별로 맞춤화한 보충제를 제공하는 브랜드다. 게인풀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영양 요구 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개인별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보충제를 월 단위로 배송한다. 이 회사는 팬데믹 기간 동안 급성장했고 지난 2021년 시리즈A 펀딩에서 750만 달러(109억원)를 투자받았다.

4. 웰빙 신제품의 지속적 수요

글로벌 웰빙 시장 규모는 약 6조1900억 달러(9015조원)이며, 2033년까지 시장가치가 9조2500억 달러(1경347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 5명 중 4명은 2025년에 웰빙과 피트니스 관련 제품을 구매할 계획이 있다. 웰빙 제품은 건강, 몸매관리, 수면, 외모 관련 소비재를 포괄한다.

특히 스킨케어 시장은 웰빙 제품을 이끌고 있는 카테고리이며, 2025년 시장 규모는 1690억 달러(246조원)로 지난 2019년에 비해 24% 증가했다.

버블(Bubble)은 지난 수년간 고속 성장을 이루어온 스킨케어 브랜드다. 버블의 성공 요인은 타깃 고객층인 Z세대를 파고들었기 때문이다. 이 브랜드는 피부 상태부터 스킨케어 루틴까지 모든 것을 교육하는 웹사이트 ‘스킨 스쿨’을 활용했다. 틱톡에서 충성도 높은 팔로워를 구축하고 Z세대 인플루언서가 버블 제품을 사용하며 스킨케어 팁을 전한다. 피부과 전문의들의 추천 영상도 상당수다. 그리고 제품 매출의 1%를 정신 건강 이니셔티브 지원에 기부하며 젊은 세대의 선호를 이끌어냈다.

한편 큰 성장을 보이고 있는 또 다른 웰빙 제품 카테고리는 수면 향상제다. 수면 경제 규모는 2032년까지 9500억 달러(1384조원)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웨어러블 모니터, 허브 베개 스프레이, 특수 매트리스, 아이마스크, 수면유도제 등 다양한 제품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 수면유도제 시장만 해도 2024년 76억 달러(11조원)에서 2034년 129억 달러(18조원)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멜라토닌 젤리는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인기 있는 수면제다.

5. 소비자의 가격 민감성

인플레이션이 급등하는 가운데, 소매업체들은 소비자의 가격 민감성을 평가하고 가격정책을 신중하게 조정한다. 소매업체의 60% 이상이 마진을 낮추는 것 외에도 가격인상을 소비자에 전가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여러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추가 가격인상을 거의 수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소비업계 전문가가 인플레이션과 물가상승에 대한 인식이 실제 인플레이션보다 더 심각한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한 설문조사 결과, 답변자 중 30%는 장난감과 아기용품 비용이 1년간 ‘상당히’ 증가했다고 답했지만, 실제 인플레이션 수치는 단 2%에 불과했다. 많은 소비자가 예산을 줄이고 더 비싼 가격을 거의 용납하지 않는다.

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 65%가 물가와 인플레이션 상승을 우려하고 있으며, 65%가 저축계좌를 사용하거나 신용카드 지출을 관리하는 조치를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소비자 74%는 구매 시 어떤 식으로든 “가격을 낮춘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구매 수량을 조정하고, 구매 시기를 늦추고, 비용이 낮은 브랜드로 변경하는 식이다.

- 이진원 기자 lee.zinone@joongang.co.kr

202502호 (202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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