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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 CELEBRITY] 가수 블랙핑크 

빌보드·유튜브 점령하며 세계적 걸그룹으로 우뚝 

김민수 기자 kim.minsu2@joins.com
바야흐로 K팝 전성시대다. K팝 아티스트들이 빌보드 차트를 이토록 주름잡을지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세계인을 들썩이게 했다면, K팝의 선두주자인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는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시장인 미국 땅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포브스코리아는 2018년 파워 셀러브리티 1위에 오른 방탄소년단(BTS)의 기록을 뛰어넘으며 ‘글로벌 라이징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블랙핑크를 2019년 파워 셀럽 1위로 선정했다.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BLACKPINK in your area-.’ 캘리포니아 코첼라(Coachella) 공연장에 굵고 짧은 사운드가 울려 퍼지자 터질 듯한 함성과 카메라 세례가 이어졌다. K팝 걸그룹 블랙핑크의 무대를 알리는 시그널이다. 세계 3대 음악 축제이자 미국 최대 규모의 뮤직 페스티벌인 코첼라 공연장에 한국에서 온 소녀 4명이 우뚝 섰다. K팝 그룹의 등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첼라 무대는 뉴욕 타임스퀘어에도 실시간 중계되며 미국 전역을 달궜다. 멤버 리사와 로제는 포브스코리아에 “팬들이 ‘Blackpink in your area!’를 외쳤을 때 소름이 돋을 정도로 감격스러웠다”, “내 인생에서 잊지 못할 기억과 여운을 남겼다”며 소감을 전했다.

YG가 6년 만에 내보낸 완전체 걸그룹

블랙핑크(BLACKPINK)는 2016년 데뷔하자마자 곧바로 국내 가요계에서 정상급 아이돌로 자리 잡은 케이스다. YG 간판 프로듀서 TEDDY가 2년에 걸쳐 완성한 블랙핑크의 데뷔곡 ‘휘파람’과 ‘붐바야’는 기존 걸그룹과 차별화된 신선한 사운드로 대중의 귀를 단번에 사로잡았다. 독특하고 캐치한 노래에 강력한 퍼포먼스, 흠 잡을 데 없는 비주얼이 더해지면서 블랙핑크는 데뷔와 동시에 ‘이슈 메이커’로 각종 순위에서 최정상에 오르며 SNS를 뜨겁게 달궜다. 여세를 몰아 4개월 뒤에 발표한 ‘불장난’, ‘STAY’는 멤버들의 음색과 매력을 극대화하면서 또 한번 가요계를 흔들었다.

각각 4~6년간 연습생 시절을 보낸 지수(JISOO), 제니(JENNIE), 로제(ROSE), 리사(LISA)는 데뷔와 동시에 해외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태국인 멤버 리사가 메인 댄서로 퍼포먼스를 리드하면서 해외 팬들로부터 막강한 지지를 얻고 있으며, 제니의 ‘솔로(SOLO)’ 출격은 블랙핑크의 주가를 더욱 끌어올렸다.

K팝 그룹 최초 유튜브 조회수 7억 뷰

순풍을 타던 블랙핑크를 최정상에 올린 ‘일등공신’은 지난해 발표한 첫 미니앨범의 타이틀곡 ‘뚜두뚜두(DDU-DU DDU-DU)’다. ‘뚜두뚜두’는 미국 빌보드차트 핫100에서 55위에 진입한 데 이어 2018년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본 K팝 뮤직비디오 1위에 올랐다. 최근에는 ‘뚜두뚜두’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가 7억 뷰를 돌파했는데, 조회수의 무려 94%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7억 뷰라는 기록도 K팝 그룹 중 최초다. BTS와 함께 K팝 그룹 ‘양대산맥’으로 불릴 만큼 영향력이 막강해진 것이다.

실리콘밸리 소재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 차트매트릭이 2018년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Spotify)의 월별 청취자 수(monthly listeners)를 집계한 결과,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K팝 그룹은 블랙핑크였다. 팔로워수는 BTS가 970만여 명으로 570만여 명인 블랙핑크를 크게 앞서고 있지만, 공백기였던 BTS의 아성을 크게 따라잡은 셈이다. 조성문 차트매트릭 대표는 “BTS와 블랙핑크의 선방에 해외에서 K팝의 인기가 더 높아졌고 이젠 완전한 대세로 자리를 굳혔다”고 전했다.

내 집처럼 편안한 글로벌 무대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뚜두뚜두’의 메가 히트에 힘입어 컴백 무대는 더 화려해졌다. YG는 지난해 10월 유니버설뮤직 그룹 산하 대표 레이블인 인터스코프 레코드와 계약을 체결하며 블랙핑크의 미국 진출을 공식화했다. 인터스코프 레코드는 마룬5, 에미넴, 레이디 가가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소속사다. 히트곡과 미국 메이저 레이블, 영어를 유창하게 쓰는 멤버들이 만나면서 발생하는 시너지는 폭발적이다. 블랙핑크 멤버들은 한국에서 태어나 자란 지수를 제외하면 모두 영어로 소통하는 데 익숙하다. 메인보컬인 로제는 호주에서 태어나 자랐고, 제니는 뉴질랜드에서 초등학교 시절을 보냈다.

이로 인해 미국의 국민 프로그램인 [굿모닝 아메리카], [스트라한 앤드 사라], [레이트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에 출연해 매끄러운 인터뷰와 라이브 무대로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었다. 이달 초 발표한 ‘킬 디스 러브’는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 아이튠즈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미국 주요 매체들은 걸그룹이 미국 아이튠즈 차트 1위에 오른 것은 비욘세가 리더로 활동했던 데스티니 차일드 이후 15년 만이라고 분석했다. 블랙핑크는 코첼라 무대를 시작으로 데뷔 후 첫 미국, 유럽 투어에 돌입한 상태다.

다음은 2019년 포브스코리아 파워 셀러브리티 1위로 선정된 블랙핑크와의 이메일 인터뷰.

데뷔 4년 차, 한국을 넘어 본격적으로 글로벌 활동에 돌입했다. 한국 활동과 가장 다른 점은 뭔지 궁금하다.

로제: 전 세계 팬들을 만나볼 수 있고 블랙핑크를 모르는 사람들과도 음악을 공유하고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게 가장 의미 있는 것 같다.

제니: 본격적으로 글로벌 활동을 시작하면서 현재 K팝을 향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뜨겁다는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게 감사하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썼던 점, 힘들었던 점, 즐거웠던 점이 있다면.

로제: 곡마다 콘셉트가 확실하기 때문에 이미지 트레이닝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앨범 수록 곡 중 ‘아니길’이라는 곡은 사실 데뷔 전에 녹음했던 곡이다. 그래서 애착이 많이 가고 생각 이상으로 잘 마무리 돼서 기쁘다.

리사: 더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기 위해 군무 연습에 집중했다. 한눈에 봤을 때 네 멤버가 마치 하나가 된 듯한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했다.

Dua Lipa와 컬래버레이션하게 된 계기는? 향후 컬래버를 계획하고 있는 해외 아티스트들이 있나?

제니: 예전부터 Dua Lipa의 팬으로서 노래를 즐겨 들었다. 정말 감사하게도 Dua Lipa의 요청으로 기회를 얻어 작업 내내 즐거웠다.

리사: 블랙핑크 멤버 전원이 다른 아티스트의 앨범에 참여하는 것이 처음이었고, 세계적인 팝스타와 함께해서 더 뜻깊었다. 기회가 된다면 다른 아티스트분들과도 함께하고 싶다.

코첼라 무대에 선 최초의 K팝 그룹이 됐다. 소감은?

로제: 인생에서 잊지 못할 기억과 여운을 남겼다. 아직도 생생하게 관객들의 함성이 들리는 것 같고 무대에서 바라본 팜스프링(Palm Springs)은 너무 아름다웠다. 공연 중에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따뜻한 바람을 맞으니 기분이 참 좋았다.

제니: 어릴 때부터 ‘코첼라’는 정말 가보고 싶은 페스티벌 중 하나였다. 멤버들과 직접 그 무대에 올랐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예상했던 것보다 스케일이 커서 놀랐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많은 아티스트와 같은 무대에 설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리사: 소름 돋았던 순간이 정말 많았다. 특히 블랙핑크 노래에 맞춰 팬들이 “Blackpink in your area!”를 동시에 외쳤을 때 너무 감격스러웠다. 무대 중간에 파도타기를 시도했는데 팬들이 호응해줘서 정말 기뻤다.

‘인간샤넬’이라는 애칭이 마음에 드나?

제니: ‘샤넬’은 예전부터 동경해온 브랜드이기도 해서 ‘인간샤넬’이라는 닉네임이 처음에는 조금 부담스러웠다. 딱 한 번이라도 ‘샤넬’이라는 브랜드와 함께 작업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현실이 되었고 많은 분이 ‘샤넬’과 잘 어울린다고 해주시니 이젠 감사하고 행복하다.

제니에 이어 솔로 활동을 기대하는 팬이 많은데, 어떤 장르나 스타일의 음악을 해보고 싶나?

로제: 할시(Halsey)의 ‘Eyes Closed’라는 노래를 커버해서 유튜브, 인스타그램, 사운드클라우드에 공개했는데 팬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솔로 활동을 하게 된다면 제 보컬을 보여드릴 수 있는 솔(Soul) 충만한 노래를 해보고 싶다.

왜 한국에서, YG에서 가수가 되었는지, 향후 태국에서도 가수로 활동할 계획인지 궁금하다.

리사: 어릴적부터 K팝에 관심이 많았고, 댄스크루로 활동했을 때 YG아티스트의 곡에 맞춰 연습을 하곤 했었다. 데뷔 때부터 고향인 태국에서 꼭 콘서트를 하고 싶었는데, 월드 투어를 태국에서 시작하게 되어 저의 꿈이 현실이 됐다. 팬들이 따뜻하게 환영해주셔서 저에게는 잊지 못할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데뷔 전 [프로듀사]에 출연한 적이 있는데 연기에도 관심이 있는가?

지수: 기회가 닿는다면 연기에 도전해보고 싶기도 하지만 현재는 블랙핑크 활동에 더 집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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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호 (2019.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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