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가 국내 패션 시장의 주류로 급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2017년 전 세계 하이엔드 스트리트 웨어 브랜드의 시장 규모는 약 329조원에 달한다. 스트리트 패션이 전체 글로벌 럭셔리 시장의 외형을 5%가량 키웠다는 분석도 뒤따랐다.국내에서도 스트리트 패션의 외형은 날로 커지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발표한 ‘2017년 한국 패션 시장 결산 및 2018년 전망’에 따르면 2017년 캐주얼 시장 규모는 약 15조원이다. 특히 스트리트 패션 성장에 힘입어 캐주얼 부문 성장세(5%)가 전 복종 중 가장 클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추세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스트리트 패션의 대표 플랫폼으로 손꼽히는 무신사의 지난해 거래액 9000억원 달성이 이를 증명한다. 2018년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한 기록이다.스트리트 브랜드는 힙합이나 스케이트보드를 좋아하는 소수의 전유물로 시작됐다. 제도권에서 찾아보기 힘든 과감한 디자인과 희소성으로 1020 세대들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얻고 있으며, 슈프림·에리즈·키스·팔라스·다임 등이 대표적인 글로벌 브랜드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이런 인기에 힘입어 현재 국내에서는 1000개가 넘는 군소 브랜드가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로맨틱크라운·오아이오아이·LMC·커버낫·널디·아크메드라비, 디스이즈네버댓 같은 선두 브랜드들은 유명 스포츠 브랜드와 협업해 해외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트렌드를 정확히 읽어내는 혜안과 남다른 디자인 감각으로 대한민국 패션 시장을 호령하고 있는 스트리트 패션 리더 4인을 소개한다.- 오승일 기자 osi7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