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대한민국 테마별 핫 플레이스 | 대형마트 TOP 10 

창고형 할인점으로 성장 한계 뚫는다 

이진원 기자
국내 대형마트는 전형적인 미국식 소매점으로, 1993년 오픈한 이마트 창동점을 시발점으로 본다. 이제는 전국 어디에 가도 생활권마다 하나씩은 있다. 국민 다수가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대형마트 중 가장 방문객이 많은 곳이 어디인지 국내 최대 내비게이션 티맵 목적지 입력 기준으로 뽑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50㎡ 이하의 공간이면 슈퍼마켓, 그보다 큰 매장은 기업형슈퍼마켓(SSM,Hypermarket)으로 구분한다. 국내 마트의 역사를 짧게 살펴보면 그 시작을 1993년 이마트 창동점인지 1980년 신반포뉴코아쇼핑센터인지 논란도 있다. 이후 외국계 유통업체들이 국내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미국 프라이스클럽·월마트, 프랑스 까르푸가 진출했다. 하지만 1세대 외국계 마트는 사업 철수의 고배를 마셨고, 이후 미국 코스트코, 영국 테스코 합작 홈플러스가 등장했다. 하지만 홈플러스 역시 테스코가 지분을 정리해 한국계가 됐고 외국계 마트 중 유일하게 코스트코가 살아남았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그리고 코스트코가 전국에 매장을 적극적으로 늘려나가, 현재는 인구 10만 명당 1매장에 가까워졌다.

차량도착수 기준으로 대형마트 브랜드 1위는 이마트가 차지했다. 이마트는 신세계그룹 계열 할인점 체인업체로, 아시아 최초 순수자본 할인점이며 국내 대형마트의 대표 역할을 하고 있다. 전국 141개 매장으로 최다이며, 차량도착수 기준으로 이마트 성수점, 월계점, 동탄점, 김포한강점, 시화점 순으로 방문객이 많았다.

이마트는 지난 2010년부터 창고형 매장 브랜드 이마트 트레이더스(5위)를 지역별로 하나씩 열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마트 트레이더스 매장을 늘리고 있고 계획 중인 곳도 있으나 현재 강원도, 경상북도, 충청북도, 전라도에는 없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매장 중 월계점이 핫 플레이스 지점별 순위 6위에 올랐다.

2위는 전국에 140개 매장을 운영하는 홈플러스다. 2000년 삼성물산과 테스코의 합작법인 삼성테스코가 안산에 홈플러스 1호점을 열었다. 이후 2011년 삼성물산이 테스코에 완전히 매각했고, 2015년 테스코도 지분을 MBK파트너스에 전량 매각해 지금은 MBK파트너스가 운영하고 있다. 이후 2016년 문을 연 파주운정점이래 새 매장은 늘리지 않고 있다. 차량도착수 기준 상위 매장은 홈플러스 영통점, 의정부점, 화성향남점, 인천청라점, 부천상동점 순이다.

3위는 코스트코홀세일이 차지했다. 주목할 점은 매장별 10위권에서 6위만 제외하고 전부 코스트코 매장이 휩쓸었다는 점이다. 차량도착수 기준 코스트코 매장별 순위는 공세점, 양재점, 하남점, 광명점, 일산점, 의정부, 송도점, 양평점, 상봉점 순이다. 전 세계 796개 매장을 운영하는 코스트코는 국내에도 진출했던 프라이스클럽을 1993년에 인수해 어찌 보면 한국 진출 역사는 길다고도 할 수 있다. 해외 코스트코는 셀프주유소나 여행사를 같이 운영하는 점이 국내 매장과 차이점이다.


4위 롯데마트는 전국에 117개 매장을 운영한다. 2003년 한화유통으로부터 한화마트, 2010년 GS리테일로부터 GS마트 매장을 각각 인수해 롯데마트로 확대됐다. 한때 중국(112개점), 인도네시아(45개점), 베트남(13개점) 등 국내보다 해외 점포가 더 많았지만 현재 중국매장은 완전 철수했다. 차량도착수 기준 상위 매장은 장유점, 중계점, 성정점, 삼산점, 의왕점 순이다. 롯데도 최근 창고형 할인점 재진출을 선언하고 브랜드 빅마켓(8위) 매장을 2023년까지 20개 내겠다고 발표했다. 기존 롯데마트 점포를 빅마켓으로 전환하는 형태다. 창고형 할인점이 출점하지 않은 호남권과 창원지역을 공략하고 있다.

6위는 농협이 운영하는 하나로마트다. 신토불이 농축산물 중심의 마트로, 전국 41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차량도착수 기준 상위 매장은 양재점, 창동점, 고양점 순이다. 7위는 농심 계열 메가마트로, 매장 11개 대부분이 경남 지역에 있다. 그 외 9위에는 밀알마트, 10위에는 다농마트가 올랐다.

데이터분석을 맡은 TDI에 따르면, 목적지를 대형마트로 찍은 방문객의 인구통계는 남녀 비율이 48:52로 여성이 우세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61.3%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15.9%), 50대 이상(12.5%), 20대(9.64%)순이었다.

톱 3마트의 인구통계를 비교한 결과 이마트는 남성비율이 50.14%로 우세한 반면, 코스트코는 여성이 56.28%로 우세해 차이를 보였다. 핵심소비층 30대의 분포는 코스트코 64.47%, 이마트 62%, 홈플러스 59.89%로 차이를 보였다.

- 이진원 기자 lee.zinone@joongang.co.kr

202111호 (2021.10.23)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